순성면 중방2리 김흥원(48)·이나영(39) 부부의 과수원에서 1천여 그루의 사과나무가 빨갛게 익은 사과를 주렁주렁 매달고 서있다. 한해동안 정성들여 가꾼 사과를 동네 아주머니들과 함께 따고 있던 이나영씨가 사과 한 알을 내민다.

“하나 먹어봐요. 맛있어요.”

거세게 부는 바람과 서늘해진 가을 날씨로 옷깃을 단단히 여민 채 사과를 따던 이씨. 올해는 알이 작아서 박스가 많이 안나온다고 걱정하면서도 지나가는 이에게 선뜻 사과 한 알을 건네는 손길에 농촌의 훈훈한 인심이 담겨 있다.

김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