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가꾸고 참여한 2003학년도 송악가족 학예발표회가 지난달 26일 송악초등학교(교장 구자융) 다목적실과 교실 복도 곳곳에서 펼쳐졌다.

겨울의 문턱에 다다라 아련한 낭만을 흠씬 머금은 나뭇잎들이 소복하게 쌓이는 계절. 한 해 동안 쉼 없이 성장해온 들판의 나무들과 같이, 아이들의 왕성한 호기심과 생동하는 끼가 한 보따리 가득 모였다가 한꺼번에 공개된 이번 학예발표회는 당진군의회 김천환 의장과 당진교육청 손진원 학무과장 등 관내 기관·단체장 및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날 발표회는 5학년 정민후 학생의 피아노 독주를 시작으로 고전무용, 시낭송, 합창, 개그한마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아름다운 색깔을 가진 크레파스들 사이에서 까만 크레파스는 늘 소외감을 가졌지만 결국에는 이 색색의 크레파스들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한편의 그림을 창조할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의 1학년 김예은 학생의 구연동화, 유치원 아이들의 ‘엉터리 의사’ 판토마임 공연 등 여러 학부모와 참석자들은 앙증맞은 아이들의 모습에 눈을 때지 못하고 발표회가 계속되는 내내 자리를 지키며 아이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또한 이번 학예발표회는 초등학교 현관을 들어서면서부터 시화, 그림, 서예, 십자수, 손뜨개 등 송악초등학교 전교생 300여점, 학부모 80여점, 교사 작품 15점이 선보였다.

다목적실 1층과 2층 복도를 가득 메을 정도로 아기자기하고 독창적인 갖가지 공예품들이 풍부하게 전시돼 학교 전체가 어린이들의 작은 박물관을 방불케 했다.

이번 학예발표회는 학생들이 품고 있는 예능을 발굴하며 학부모도 같이 참여해 교육공동체로서의 인식을 높이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에게 재충전의 시간과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송악초등학교는 금년도 개교 80주년을 맞이한 군내 3번째로 역사 깊은 학교. 알찬 보람을 갖는 학생·교육의 보람을 갖는 교직원·두터운 믿음을 갖는 학부모·교육의 의무를 다하는 학교로서 ‘어린이가 자라는 소리가 들리는 학교’로 성실한 어린이를 길러내는 것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해 꿈을 심어주고 풍부한 경험을 주기 위한 독서교육을 강조해 도서관을 개관, 학부모의 적극적인 협조로 독서재량활동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신간도서를 구입하고 다양한 독서행사 활동을 전개해 이번 학년도에 200권 이상의 책을 읽는 학생이 10% 이상으로 평균 학생들의 독서량이 75권 정도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특기신장과 자긍심을 키워주기 위해 풍물부를 운영해 올해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가 주최한 풍물대회에서 송악초등학교가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구자융 교장과 김종범 교감, 구인순 교무부장을 중심으로 전 교직원은 이번 학예발표회를 통해 하루하루 꿈을 향해 뜀박질하는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정성껏 펼쳐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