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골목마다 긴 한숨을 깔며

지붕 낮은 집으로 돌아가는

그 마음 다칠까 못 본 척 둘러 가지만

어둠과 어둠으로 전이되는 슬픔

등록금 재촉에 눈물부터 보이던 아이

남몰래 불러 얘기해 놓고도

미안한 마음은 집까지 따라와

어두운 창가에 홀로 앉아

미어지는 가슴을 달래본다

한 잔의 술로도 다독일 수 없는 밤

별은 또 피었다 지고

별빛 뒤에 숨어 우는 너의 얼굴

우리들의 밤은 왜 이리 더딘가

김미향 작가

- 당진문협 부지부장

- 당진시대 편집위원

- 당진정보고 국어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