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영 규
21송악발전연구소장
우리는 흔히 넓은 세상의 돌아가는 이치를 읽지 못하거나 무슨 일을 대처함에 있어 좁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비유하여 우물안 개구리라는 표현을 쓴다.
성난 농민들은 대규모 상경집회로 파탄지경에 이른 농촌실정을 몸으로 알리고 있고 아직도 부족함을 느끼는 노동자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강경파업과 대치로 단체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신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국회에 상정했지만 머리를 맞대고 심도 있는 논의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결정을 위해 힘을 모아줘야 할 국회의원들은 제각각 당리당략과 심지어는 표결에도 참석치 않고 자기의 의사를 피력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코미디를 연출하며 줄타기 작전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음에 실로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이라크 파병문제도 진실된 토의는 없고 너나 할 것 없이 갑론을박만을 되풀이하여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지 않은지 빨리 파병하든지 아니면 파병에 반대하든지 가닥을 잡아 더 이상 국론을 분열시키지 말았으면 좋겠다.
위를 볼 것도 없이 우리 당진 지역도 상전벽해란 말이 어울릴만하게 많은 변화를 가져 왔지만 대다수의 군민들은 그 변화의 속도에 제대로 대응을 못해 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 이다.
중앙집권의 국가 지배 구조가 지방자치 실현으로 점차 지방으로 이양되는 분권시대에 살면서 과연 어떻게 해야 당진을 잘 살고 복된 지역으로 만들 것인지는 이미 답이 나와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온 힘을 하나로 뭉쳐야 할 때 우리는 서로 힘을 분산시키지나 아니했나,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 그 결정을 쉽사리 하지 않아 발전의 수레바퀴가 질척거리는 모습은 없었는지 곰곰히 되새겨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을 한번 돌이켜 보았으면 한다.
이웃나라 중국은 지금 어떠한가. 한국의 기업들을 유치하려고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과 파격적인 각종 특혜를 주고 심지어는 전 공무원이 앞장서서 기업이전에 필요한 모든 업무처리를 대행해주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지방 기업들이 그동안은 수도권에 기업을 진입시키기 위해 수도권 공장총량제의 폐지주장은 물론 각종 완화 정책에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이제는 여건이 더 좋은 중국으로 옮겨가는 현실을 보면서 무슨 말이 필요하단 말인가. 국민의 혈세로 잘 조성해놓은 400여 만평의 국가 공단에 그런 기업하나 이전 유치시키지 못하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를 보면서 과연 우리 군민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인가 궁금하다.
우리가 매일 싸움질만 하고 있는 사이 주변국가들은 나라발전을 위하여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지금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게 아니라 시시각각으로 변화를 거듭해가고 있다.
세계가 아주 가까운 하나가 된 것이다.
인터넷의 위력으로 사회 전반 각 분야가 정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시대에 살면서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아직도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과거의 틀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저만치 앞서가는 다른 나라들을 바라만 보는 우를 계속 범하며 시대와 사회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여전히 구태의 사고 방식과 과거의 생각에 머물러 있는 우물안 개구리가 되고 말 것인가 우리 모두는 이제 좀더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보았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