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양 희
- 1942년 부산 출생
- 이화여대 국문과 졸업
- 1965년 <현대문학 designtimesp=15634>으로 등단
- 시집 '신이 우리에게 묻는다면', '오래된 골목',
'하루치의 희망', '마음의 수수밭' 외 다수
발 없는 새는 날다 지치면
바람 속에서 쉰단다. 바람 속에서 쉬다니!
산버찌를 많이 먹으면
눈물 날 일이 생긴단다. 눈물이라니!
벌은 소리로써
대화를 한단다. 대화라니!
숲속에서 뿔피리를 불면
사냥이 잘 된단다. 사냥이라니!
기린초는 바위가 많은
척박한 곳에서만 자란단다. 척박한 곳이라니!
나폴레옹은
괴테를 보자 사람이 왔군 했단다. 사람이라니!
희극보다 비극이
진짜 예술이란다. 진짜라니!
미켈란젤로는
미혼이었단다. 미혼이라니!
발 없는 새는 지상에 내려오면
그땐 죽는단다. 죽다니!
" 아픔은 늙은 줄을 모른다,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