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유권자들에게 ‘괴 전화’가 걸려오고 있어 부정선거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괴 전화’는 여론조사를 사칭해 전화를 건 후 나이를 묻고 바로 끊어 버려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노인 폄하 발언’을 이용한 특정 정당 흠집내기로 추정되고 있다.

괴 전화를 받은 고대면 장항리의 한 주민은 “여론조사를 한다며 연령을 물어 68세라고 답하자 이유없이 끊어 버렸다”고 말했다.

이 마을에서는 이같은 전화를 받은 사람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항리의 다른 한 주민은 “전화를 끊고 무척 당황했다”며 “일반가정에 전화해서 선거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송산면 삼월리의 한 노인에게 방송국을 사칭해 연령을 묻고는 “60~70대는 투표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했다는 제보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 박기억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는 “중앙당이나 선거사무소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이 없으며 설령 실시하더라도 공손한 태도로 실시했을 것이며 전문기관에 의뢰하기 때문에 직접 열린우리당을 언급하는 일이 없다”며 “이런 괴 전화를 받은 사람들의 진술을 수집해 지난 5일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군 선거관리위원회 최기호 지도계장은 “선거기간 중 유권자에게 전화를 걸어 타 후보를 비방하거나 협박, 욕설을 할 경우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제109조(서신·전보등에 의한 선거운동의 금지), 제256조(각종제한규정 위반죄)에 저촉돼 처벌되지만 이번과 같은 경우는 후보를 비방, 욕설, 기타 협박을 한 행위가 아니라서 현재로서는 처벌을 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선거운동기간 중 타당의 후보자를 비방하는 전화나 기타 매체를 통한 비방을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유권자들도 위와 같은 사실이 있을 경우 선관위에 신고해서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지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많은 유권자들은 17대 총선이 금전문제에서도 깨끗해야 함은 물론 타 후보에 대한 인격적인 배려가 필요하며 타 당의 후보들이나 정당을 흠집내는 일은 공정한 선거를 위해서 지양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윤태 기자 ytkim@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