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화력 5·6호기 추가 건설

산자부 제5차 전력수급계획에 포함

지역환경단체 반발 거셀 듯

산업자원부의 제5차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당진화력 5·6호기의 건설이 포함돼 있어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99년 12월말 확정·공고된 산업자원부의 제5차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산업자원부는 2015년까지 연평균 4.3%씩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해 총 66조 천억원을 투입, 발전설비를 7,906만kW로 확충하고, 송변전설비를 적기에 건설하여 안정적 전력수급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당진화력의 경우 2005년 12월까지 5호기, 2006년까지 6호기가 신규 건설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특히 산업자원부에서는 “국민의 생활수준 및 환경의식 향상과 과도한 보상요구 등으로 입지 확보난이 가중됐다”며 “신규설비는 가능한 기존 발전소 여유부지를 활용한다”고 밝히고 있어 당진화력의 증설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95년 석문면 교로리에 발전소 1·2호기를 건설하면서 총 4호기까지 건설하겠다고 당진군과 약속했으나 부지가 최대 12호기까지 건설할 수 있는 면적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추가증설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당진화력측에서도 발전수요 증가에 따라 추가증설이 있을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혀왔었다. 지난 16대 총선에서도 각 당의 출마자들은 전력수요에 따라 추가증설은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치권의 의견과는 달리 지역 환경관련 단체 및 주민들은 5·6호기가 증설될 경우 환경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도 전력부문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총량을 살펴보면 전체 배출량 중 이산화탄소는 22.6%, 황산화물은 16.6%를 한전에서 점유하고 있는 만큼 4호기 이상 증설될 경우 막대한 환경피해가 뒤따를 것이라는 주장이다.

더욱이 5·6호기가 건설될 경우 신규 입지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후 12호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은 명확하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또한 환경보전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확산되고 있고 선진국의 온실가스 배출저감 의무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전력수요 증가에 따라 무분별하게 발전소를 증설할 것이 아니라 전기를 최대한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대체에너지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대희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4호기까지는 이제 어쩔 수 없이 수용한다고 해도 그 이상 증설은 안된다”며 “5·6호기까지 건설될 경우 당진군은 자정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문면의 초락감리교회 노정길 목사는 “지금도 1·2호기가 들어선 후 석문의 장고항, 삼화리 쪽 주민들은 오염이 심각한 상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며 “전 주민이 나서서 증설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화력 5·6호기 건설계획에 대해 당진군에서는 “대응전략 모색을 위한 사전준비를 하고 있다”며 “절대 1·2호기 때와 같은 절차를 밟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설만 무성하게 나왔던 당진화력 5·6호기의 건설이 산자부 계획에 정식 포함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지역 환경시민단체의 대응에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