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로라 도일

옮긴이 : 서현정

출판사 : 도서출판 그린북

가  격 : 7,500원

이 종 복

합덕읍 운산리 교동 알파전자

아내들이여, 행복한 결혼생활을 원한다면

남편에게 항복하라

어느 따스한 봄날 문득 책 한권 사보고 싶은 생각에 서점으로 발길을 옮겼다.

입구부터 빼곡히 진열된 수많은 책들을 둘러보니 무슨 책을 골라야 할 지 고민이었다. 한참을 둘러보다 눈에 확 들어오는 책이 있었다. 좥아내여 행복하라좦.

평소에 불행하다는 생각은 안했지만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 하는 기대감에 책을 사들고 집으로 왔다. 포장지를 풀고 읽으려는 순간 아니 ‘행복’이 아니고 ‘항복’이 아닌가. 이제 겨우 남녀평등, 여성상위시대라는 말이 익숙해지나 싶은데 다시 조선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인가. 게다가 우리나라 사람도 아니고 미국여자가 이런 말을 하다니... 어이없다는 생각에 잠시 주춤했지만 이미 사들고 왔으니 읽어나 봐야겠다는 생각에 책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감동 그 자체였다.

페미니스트였던 한 여성작가가 남녀평등을 주장하며 가정의 주도권 싸움을 벌이다 마침내 터득한 지혜였다. 갓 결혼했을 때만 해도 나는 장차 내 자신을 ‘항복한 여자’라고 부르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고 그런 말을 들었다면 나는 펄쩍 뛰며 화를 냈을지도 모른다.

결혼의 시작은 축복 그 자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남편의 단점이 하나 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그 단점들을 바로잡아 주어야 제대로 된 내조라고 믿는다. 조금만 더 야망을 가지면, 집에서 조금만 더 낭만적이면, 뒷정리를 조금만 더 잘하면, 조금만 술을 줄인다면 완벽한 남편이 될텐데 하는 우리 속에 잔소리는 계속된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했는가. 남편을 내 마음대로 지배하려 했으나 싸움은 계속되고 둘 사이는 점점 더 멀어지고 갈등도 심해져 결국은 등을 돌리고 마는 어처구니없는 결과에 스스로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완벽한 남편으로 만들려는 의도는 좋았지만 방법이 문제였다. 내 생활과 남편생활을 모두를 쥐고 흔들려다 보니 그토록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던 남편이 점점 이해할 수 없는 타인처럼 느껴져 너무나 외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는 않는가.

누구나 우아한 결혼생활을 꿈꾼다. 이 책을 머리로 읽지 말고 가슴으로 읽는다면 가슴으로 읽고 지금 바로 실천한다면 그 생활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세상의 아내들이여! 항복하여 행복찾고 자신도 찾고 최고의 힘을 발휘해 내 가정을 살리고 조금은 암울한 이 시대에 한 자루의 촛불이 되지 않으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