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폐장 반대 집회, 교육청 무관심 질타
순성 옥호1리 주민들 권한대행 면담요구
순성면 옥호1리(이장 이기조) 주민 100여명이 지난 27일 군민회관에 모여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을 반대하며 집회를 열고 시가행진을 했다.
이날 주민들은 “건설폐기물 입주를 철회하라”는 구호와 현수막, 피켓을 들고 군수 권한대행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군청 앞까지 진출해 집회를 열었다.
군청에서 정문을 잠그고 진입을 막자 주민들은 주민대표 5명과 권갑순 군수 권한대행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권 군수 권한대행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주민들이 항의하자 환경보호과 권석원 과장이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답변에 나섰다.
권 과장은 “주민들이 여러 차례 방문해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며 “옥호1리 건폐장은 5월초에 접수돼 6월2일에 처리하게 돼있다”고 답변했다.
권 과장의 설명을 듣고 있던 주민들은 상투적인 답변이라고 일축하고 건폐장 주변에 살아야 하는 주민들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기조 이장은 “우리 주민들은 법적인 절차는 모른다. 하지만 이곳은 입지가 아니다. 마을 한가운데는 절대 입주할 수 없다”며 “주민들은 후손들에게 청정마을을 물려주겠다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이 이장은 “군민을 편안하게, 환경을 아름답게 가꾸겠다고 군에서 홍보하면서 환경을 보존하자는 주민의 의사를 무시하냐”며 강하게 군을 비난했다.
곧바로 이 이장은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에서 주민들은 “교통불편과 유해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없다”며 “태을산업(대표 정상훈)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살상행위를 중단할 것과 건폐장 설치 최소 면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은폐 신고한 것은 행정과 야합한 것이므로 군수 권한대행은 주민을 위한 군정을 펼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장, 지도자, 반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및 주민들은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마을 조직을 ‘건폐장 결사반대 추진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에 어린아이를 업고 나온 한 주민은 “바로 뒤에 중학교가 있는데 업자는 자식도 없냐”며 “왜 교육청에서는 방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군청 앞 집회를 마친 주민들은 다시 마을에 집결해 옥호1리에 있는 코스람산업과, 동우개발을 찾아 주민들의 피해와 환경오염에 항의하며 시위를 계속했다.
태을산업(대표 정상훈)은 지난 5월 초 순성면 옥호리 산48번지 임야 9천600㎡(2천904평)에 시간당 75톤의 건설폐기물을 일일 8시간 작업한다는 계획서를 군에 제출했다.
한편 송산면 무수리에 건폐장을 신청했던 당진환경산업(대표 최어영)의 처리계획서에 대해 당진군은 지난 19일 ‘사업계획서 전문 재작성’을 통보, 반려했다.
김윤태 기자 ytkim@dj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