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길

이 선 영(호서중 3년)

그때 그 길은

숨도 못 쉬게 답답한

고향을 벗어나려

나선 길입니다.

그때 그 길은

빈 손의 온 식구가

장으로 향하는 듯

나선 길입니다.

그때 그 길을 따라

자유를 얻은

어머니의 나이는 세 살.

아무런 추억도

아무런 미련도 없는

고향을 가지신 어머니.

하지만

가끔씩 아쉬워하시는

어머니를 볼 때마다

다짐합니다.

통일이 되면

그때 그 길을

어머니와 함께 거닐며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리라고.

제18회 상록문화제

학생백일장 최우수상 수상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