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 국민적 아카시아 나무, 피나무, 모감주나무 등 가로수심기 운동 필요
군내 100여명의 양봉농가들은 물론 전국의 양봉농가들이 아카시아나무의 고사로 심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벌꿀의 약 80% 정도가 아카시아 꿀인데 올해는 아카시아 꿀 수확이 평년의 30% 정도에도 못 미쳐 양봉농가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당진군양봉협회 공영수 회장은 “아카시아나무가 많이 죽었다”면서 “올 봄에는 아카시아가 냉해까지 입어 꿀 생산을 거의 못했다”고 말했다.
공 회장은 “아카시아나무가 ‘황화현상’으로 인해 계속해서 죽어간다면 올해가 아니라 내년과 앞으로의 꿀 수확에도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이를 재해로 받아들이고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행정관청에서는 앞으로 가로수를 심을 때 밀원이 되는 나무를 심는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양봉협동조합 조상균(농협중앙회 이사) 조합장은 “양봉은 친환경산업이고 한국의 꿀은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지만 올해처럼 아카시아나무가 없어진다면 양봉산업의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양봉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화분매개’가 필요하다”며 “유럽에서는 가로수로 화분이 되는 나무를 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아카시아와 밤나무 화분이 끝난 후 개화되는 꽃인 모감주나무, 수유나무, 엄나무, 참죽나무, 피나무를 심어 밀원을 확보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전국양봉농가의 요구에 정부는 ‘양봉농가 경영안정자금’을 군(통)당 5만원씩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방역비로 30억원을 책정하는 등 지원을 약속했지만 아직 미흡한 상태라고 한다.
계상(2층) 100군(통)과 단상(1층) 200군(통), 총 400통의 벌통을 치고 있는 공 회장은 “정부에서 아카시아 꿀을 생산하지 못한 농가에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등 재해로 인정하는 분위기는 다행이지만 장기적인 밀원 확보를 위한 노력은 등한시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공 회장은 평균 15드럼의 아카시아 꿀을 생산했으나 올해는 3드럼을 생산하는데 그쳐 그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을 이기기 위해 공 회장은 ‘로얄제리’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도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공 회장은 또 ‘로얄제리’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수작업으로 이뤄져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고도의 기술도 요구된다. 또 “깨알보다 작은 유충들과 씨름을 하기 때문에 시력 또한 좋아야 한다”면서 “고령의 농가들이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생산한 로얄제리는 찾는 사람이 많아서 잘 팔리지만 이마저도 작은 농외소득에 불과하다고 한다.
양봉농협 조상균 조합장과 공영수 당진양봉협회장은 양봉업을 살리기 위한 대책으로 아카시아나무와 피나무 등 밀원 확보, 장마와 폭설 등에도 피해가 없고 작업이 가능한 ‘양봉사’ 건립지원, 양봉경영안정자금의 활성화, 과수농가와 함께 영농교육실시, 양봉농산물 생산자들의 전업농 지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봉농가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양봉산업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원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단기적인 처방보다는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 농가를 지원하고 가로수 식재나 식목일 행사시 밀원이 되는 나무를 심어 주기를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