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수록 더해지는 것 같아요. 옆에서 청소를 하고 있더라도 버리는 사람은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이제 말하기도 지쳤고 무섭습니다.”
1년 전부터 공중화장실 청소를 해오고 있는 환경미화원 박광수씨는 의욕을 가지고 일해 보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다. 당진읍내에 있는 공중화장실을 많게는 하루 네 번 이상 청소를 해보지만 불과 몇 시간도 안 돼 더러워지기 때문이다. 박씨와 같은 환경미화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는 다음과 같다.
“모두 함께 쓰는 것이니까 더러워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 것들은 청소할 수 있죠. 그러나 실종된 군민의식과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라는 인식은 정말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현재 당진군의 읍·면 가로청소 인원은 환경미화원 12명과 공공근로형식의 일당제 인력 28명으로 각 읍·면별로 분산 배치되어 쾌적한 거리환경 조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군민들의 의식 확립없이는 계란으로 바위치기격이어서 환경미화원들의 사기는 저하돼 있는 실정이다.
당진군에서는 쓰레기불법투기를 단속하기 위해 ‘스파라치제도’를 운영, 2004년 1월부터 현재까지 255건을 적발해 그 중 170여건에 대해 255만원의 신고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제 단속이 어렵고 비디오촬영으로 증거 수집을 하지 않는 한, 저항도 심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김홍수 청소행정 팀장은 설명했다.
투기되는 불법쓰레기도 문제지만 군민들의 의식수준은 당진읍 거리를 통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차량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 침을 뱉는 행위 등 도덕시간에 하지 말라고 했던 행위들이 거리에 만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자기 집 앞을 청소하는 아름다운 모습도 허물어진 군민의식처럼 서서히 찾아보기 힘든 장면이 됐다. 순수하게 길거리에 버려지는 소형 쓰레기만 하루 50리터 쓰레기봉투로 70~80개 분량.
당진군은 ‘아름다운 당진시 건설’을 위해 논란이 됐던 가로변 휴지통 30대를 대당 55만원에 구입 설치할 예정이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쓰레기통 설치장소가 쓰레기장이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김홍수 청소행정팀장은 “설치될 휴지통은 특수휴지통이어서 간단한 쓰레기를 버릴 수 있게 되어 있긴 하지만 주변 불법투기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반드시 간단한 주머니 속 휴지만 넣어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또 불법 투기된 쓰레기는 추적해 고발조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문화축제, 도민체전, 시 승격을 앞두고 군민들의 의식전환 및 의식제고를 위한 분위기 형성이 절실히 요망되고 있는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