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체탐방

합덕의용소방대

전국 소방왕은 대원들간 단합된 힘의 결과!

소방청사 신축이 가장 큰 과제

‘앵~’하는 불자동차 소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바로 의용소방대 대원이다. 일단 불자동차가 출동하면 각자 하던 일을 멈추고 진화작업에 동참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합이 잘되기로 유명한 합덕의용소방대(대장 윤용만)는 54년도부터 합덕주민의 재난관리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순수 민간인으로 구성되어 ‘우리동네의 재난은 우리가 보호하자’라는 의지아래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임하는 합덕의용소방대원들은 하루하루를 긴장속에 시작한다.

지난 84년 충청남도 소방왕 선발대회에서 소방왕을 차지한 합덕의용소방대는 같은해 전국 소방왕대회에서도 소방왕으로 선발돼 전국 제1의 의용소방대임을 과시했다. 또한 전국 소방왕에 대한 부상으로 4000리터 용량의 소방차를 기증받아 현재까지 사용해오고 있다.

합덕의용소방대원들은 전문적인 진화기술을 배운 사람들이 아니다.

전문인이 아니기에 더욱 자주 모여 불조심에 대한 교육과 진화훈련을 받고 직접 실습하기도 한다. 매월 4일과 24일에는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합덕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실습을 통해 실전에 대비한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일 이외에는 무관심하다. 옆집에 불이나도 팔짱을 끼고 구경하는 정도”라면서 옛날 양동이에 물담아 나르던 인정이 메말라 있음을 윤용만 대장은 아쉬워한다.

누구라도 까만 연기속 불길을 가르며 인명을 구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쉽지 않은 일이기에 합덕의용소방대원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동네의 재난을 방지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합덕의용소방대의 크나큰 과제는 바로 새로운 청사신축이다. 지난해 12월 소방파출소가 개소되면서 파출소의 인원증가로 청사가 비좁아 현재 윤용만 대장의 집무실도 없는 실정이다.

또 하나의 과제로는 노후된 소방장비의 교환을 꼽는다.

합덕에는 4000리터 용량과 3000리터 용량의 소방차와 600리터 용량의 세렉스, 구급차등 4대의 장비가 구비되어 있지만 점점 현대화 건물이 들어서고 주변 대부분이 인화성 물질임을 감안할 때 노후된 장비의 교체와 함께 새로운 최신장비가 필요하다고 한다.

지금은 화재가 발생하면 당진에 연락을 취해 대형차량을 보조받고 있는 실정이란다.

30대초반에서부터 50대초반까지 60여명의 대원으로 구성된 합덕의용소방대.

대원들은 지난해 장마철 집중호우로 구양도 다리가 침수됐을 때 주민을 대피시키고 가재도구들을 날랐던 일, 야간에 돈사와 계사에 불이 났을 때 출동해 화재진압에 앞장섰던 일등을 기억에 남는 보람으로 꼽는다.

까만 연기속을 헤매며 걷잡을 수 없는 불길을 바라봐야 하는 일, 홍수에 떠내려가는 집기를 건지는 일등 의용소방대의 임무가 무엇하나 쉬운 일이 아니지만 자신들의 희생으로 이웃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는 보람에 합덕의용소방대원들은 오늘도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합덕의용소방대원명단

▲대장:윤용만 ▲부대장:지영묵 ▲총무부장:임종환 ▲지도부장:정만식 ▲방호부장:이일상 ▲사업부장:김필호 ▲서무반장:현상익 ▲보급반장:안재철 ▲훈련반장:김기성 ▲예방반장:김은기 ▲소방반장:김병문 ▲구호반장:유상산 ▲사업반장:최영수 ▲수석감사:이인용 ▲감사:이시우 ▲대원:정재운, 이춘홍, 김영신, 이종성, 이석우, 최병권, 김낙현, 김종학, 정태희, 문상옥, 전광수, 이재천, 성재봉, 정덕재, 김진규, 김명선, 김종성, 김태성, 조인섭, 김종건, 고원길, 안영관, 김종복, 고흥원, 곽병하, 안익모, 김상수, 이병각, 박충식, 김명섭, 김동섭, 안종순, 김병도, 최종성, 김인덕, 이봉호, 임동훈, 조웅희, 이병준

/류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