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장기간 가동 안 할 경우 내부부식 가속화

보관은 먼지없고 통풍 잘 되는 건조한 곳에

계절이 바뀔 무렵이면 부산해지는 이유가 있다. 여름 내내 거실의 한 구석에서 3개의 날개가 마치 하나인양 원을 그리며 시원함을 준 선풍기와 ‘이것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걱정할 정도로 여름을 잊게 해 준 에어컨과 작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구가 본궤도를 이탈하지 않는 이상 내년에도 여름은 다가오고 기상이변이 없는 한 무더위도 찾아올 것이다. 여름 가전제품에 대한 관리와 보관을 잘 해야 올해처럼 내년에도 이들 ‘여름전사’들이 더위에 맞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채운리에서 알뜰중고전자가구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20년째 가전제품수리를 하고 있는 이충희(50)씨는 얼마 남지 않은 여름동안의 가전제품 사용방법과 보관 및 관리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장시간 사용시

모터에 무리갈 수 있어

“모든 전기제품이 그렇듯 청결하게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제품들은 모터의 기능이 좋아져서 24시간 이상 사용해도 그다지 많은 열이 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장시간 모터를 구동할 경우 제품의 수명주기가 단축될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에어클리너 자주 털기

실외기는 물청소 가능

“에어컨의 경우 에어클리너를 자주 청소하고 실외기의 방열판에 낀 거미줄과 먼지를 제거해서 사용하셔야 효율을 높이실 수 있습니다. 실외기의 경우 물청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방열판 등을 1년에 한 번씩은 물청소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은 잘 되게 하되 햇빛을 직접 쐬지 않게 그늘을 만들어 줄 경우 효율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여름가전 보관방법

먼지는 NO, 통풍 잘 되고 건조한 곳 YES

“여름가전을 보관할 때는 비닐이나 종이박스로 포장해 우선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 습기가 없는 건조한 곳,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야 녹이 발생하거나 습기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이씨는 냉풍기의 경우 건조하게 말려서 보관할 것을 부탁했고, 적정전압보다 10VA(볼트)가 넘을 경우 모터가 타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 등의 도움을 받아 전압을 측정해 적정전압에서 가전제품들이 운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전제품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텔레비전의 경우 오래 쓰게 되면 화면배전판에 먼지가 들어가 습도를 유발해 합선되는 경우가 많다며 먼지 제거 및 제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에어컨을 켤 경우 제습효과가 있으므로 이때 이용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보일러의 경우 기름을 과도하게 아낄 경우 보일러의 수명이 단축되는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여름철이라고 해서 가동을 전혀 하지 않게 되면 내부 부식이 가속화 되는 경향이 있어 수명이 급격히 단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경유보다는 난방유(석유)를 사용하고 하루에 한 번씩 잠시 동안 켜두는 것도 유용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