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꽃박람회 ‘외국꽃 일색’우려

자생화 개화시기·특성 등 사전연구 부족

전시 수량의 12.5% 그쳐

오는 2002년 충남 태안에서 열리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자생화에 대한 준비 소홀로 외국 꽃박람회가 될 것으로 보여 꽃박람회 개최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002년 4월26일부터 5월19일까지 안면도 수목원과 꽃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국제꽃박람회에는 총 250여화종에 270만그루의 꽃이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금난화, 할미꽃, 노루오줌, 앵초 등 자생화는 80화종에 30만그루로 전체 전시화종 및 수량의 각각 32%와 12.5%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조직위가 지난 26일부터 이달 29일까지 꽃지부근 시험포에서 진행중인 적응시험에서 모두 합격했을 때의 얘기다.

이처럼 꽃박람회가 자생화를 소개하는 우리꽃 박람회로 자리잡지 못한 데는 개화시기나 특성 등에 대한 사전연구 및 준비작업을 소홀히 한 때문이다.

새로운 태안을 열어가는 군민모임 고충환씨는 “꽃의 선호도가 송이가 큰것에서 작은것으로 바뀌고 있어 자생화의 우수성을 외국에 알릴 경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자생화에 대한 보다 다양한 전시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자생화는 시기 조절이 어려운데다 생육환경도 까다로워 장기간 전시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기간동안 20개 나라에서 170여개 화훼업체와 70만명의 내국인, 2만여명의 외국인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