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매매업무는 당진, 물관리는 예산·서산서
농업기반공사 지부 편제 “여전히 불합리”
구.예당농조 소속 농민들 ‘당진편입’ 요구 다시 고개
서산에 편입된 대호간척지 농민들도 나서
농지개량조합 및 연합회, 농어촌진흥공사가 올부터 하나로 통합돼 농업기반공사가 출범했으나 지부편제는 과거와 다름없어 타 시·군 지부에서 관할하는 지역 농민들이 당진지부로 편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가고 있다.
농업기반공사 당진군지부에 따르면 현재 행정구역은 당진이면서 타 시·군 지부에 소속돼 있는 곳은 합덕·우강지역 4,980㏊(예산지부)와 대호간척지 1,008㏊(서산지부 관할)에 이르고 있다.
합덕·우강지역의 경우 과거 수계에 따라 구, 예당농조가 관할해오다 올초 통합과 함께 예산지부로 승계되었으며 대호간척지는 간척사업을 시행한 농어촌진흥공사 대호사업소에서 관리하다 역시 통합과 함께 서산지부 관할로 넘어갔다.
그런데 예당농조 조합원이던 합덕·우강지역 농민들은 지난 79년 삽교호 준공으로 예당저수지의 물을 끌어다 쓰지 않고 있음에도 과거 수계에 따라 예당농조에 소속돼 있어 여러가지 불편과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오래전부터 당진농조로의 편입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그러나 당진농조로 편입되기 위해서는 예당농조 총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제도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절차를 거쳐야 해 뜻을 이루지 못해왔다.
그런 가운데 올해 농조가 해체되고 농업기반공사가 출범하자 합덕·우강지역 농민들은 당진편입을 가로막던 제도적인 장치가 사라졌다고 보고 당진지부 편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다시 높이고 있다.
우강면 대포리장 김용태씨는 “예당농조에 소속돼 있다보니 그동안 각종 수리시설 정비 등에 있어 이쪽 농민들이 불이익을 당해왔었다”며 “당진농조로의 편입을 오래전부터 요구해 왔으나 예산쪽보다 세가 약해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으나 현재 하나의 기관으로 통합된 만큼 적극적으로 당진지부 편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군 농민회(회장 이종현)에서도 행정구역과 일치하는 것이 농민편익을 위해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서명운동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당진지부로의 편입요구는 비단 합덕·우강 뿐만 아니라 대호간척지 경작농민들 사이에서도 거세게 일고 있다.
대호간척지는 올 2월 통합과 함께 이곳 농민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출포·사성·대호양수장이 서산지부 관할로 넘어간 것.
농업기반공사 당진군지부는 “수혜면적이 서산쪽이 넓어 본사에서 서산지부 관할로 편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대호지면의 해당 농민들은 지방자치시대에 행정구역과 농업 기관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이에 따른 불편은 고스란히 자신들 몫으로 돌아온다며 당진지부로의 편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출포리장 민태우씨는 “민원이 있어도 서산으로 가야 할 뿐 아니라 물을 제때 대달라는 요구도 당진이기 때문에 제대로 들어주지 않을 때가 있다”며 “당진에도 지부가 있는데 왜 서산지부 관할로 넘겨 불편을 초래하게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호지면 번영회장 남기준씨는 “서산지부로 넘어간지 얼마 안돼 당장 불이익은 없으나 연고가 없는데다 사업비 배정 등에 있어 소외를 당하게 될 것이 예상된다”며 “번영회 차원에서 농림부 등 중앙부처에 당진지부 편입을 강력히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민들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농업기반공사 당진군지부도 주장의 타당성을 인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농업기반공사의 주업무인 농지 매매사업은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추진되는 반면, 수리시설관리 및 농업용수공급은 수계에 따라 이뤄짐으로써 업무 및 관리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김재도 지부장은 “본사에서 올해 말까지 지부 편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농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