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법 개정으로 자격증 소지자 ‘품귀현상’

당진종합문화예술회관(이하 문예회관)을 운영하기 위한 전문인력 모집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당진군은 지난달 18일 무대조명, 무대음향, 무대기계 등 문예회관 운영 관련분야에 종사할 인력 채용공고를 냈으나 한 명의 지원자도 없었다.

함께 공고를 낸 산림축산과의 가축방역 분야에 2명, 농업기술센터의 농기계 분야에 무려 17명이 지원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당진군은 지난달 31일 2차 모집 공고를 내고 관련분야 인원을 모집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한명의 지원자도 없는 실정이다.

극심한 취업난에도 지원자가 없는 이유는 무엇보다 관련법이 개정되어 올해부터 무대관련 기술자들이 자격증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공연장 운영 관련법이 개정되어 모든 문예회관은 무대기술 자격증을 가진 전문인력이 운영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전국의 문예회관들이 무대조명 등 관련 자격증을 가진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보수나 지역여건이 열악한 당진군이 경쟁에서 뒤지기 때문에 자원자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종사하는 모 관계자는 “도시에 비해 보수가 낮고 계약직인데 누가 오려고 하겠는가”라며 “행사 몇 건만 따내면 당진군의 조건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관련 자격증을 가진 인력이 매우 적어 인력난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무대기술 자격증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 따르면 무대기술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전국적으로 9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당진 문예회관의 기준에 맞는 1급 자격증 소지자는 2백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문예회관 운영인력 채용이 어려워지자 당진군도 관련업계 종사자들을 수소문하며 인력을 구하고 있으나 현재의 계약조건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은 이상 채용이 어려울 전망이다.

당진군 총무과의 최현묵 담당자는 “1차 모집에서 한명도 없어 2차 모집때는 조건을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없다”고 토로했다.

문화공보과의 김근석 담당자도 “인력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있으나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