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땅의 입김이 희망의 새싹을 피워내기 시작하는 계절입니다. 바야흐로 졸업과 입학의 시기, 새로운 희망과 꿈다지기로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의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할 것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가진 학부모님들께서는 아직 보송보송한 병아리처럼 아기 티를 벗지 않은 자녀들이 학교에 간다는 게 대견스럽다가도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입학 날짜를 기다리고 계시겠지요.

이에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 입학생을 둔 부모님께 몇가지 도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입학하는 자녀들의 건강을 점검합니다. 시력과 청력, 이, 배변, 정서 등 아이의 건강상태를 점검하여 가능하면 취학 전에 치료를 마치고 여의치 않을 때는 입학 후 담임선생님께 이를 알려야 합니다.

둘째로 ‘학교는 즐거운 곳, 선생님은 좋은 분’이라는 생각을 심어줘야 합니다. 혹 잘못을 저지른 아이한테 ‘너 이렇게 하면 학교에 못가, 너 이러면 선생님한테 맞는다.’라는 식의 꾸중은 아이를 학교와 선생님으로부터 멀리 떼어놓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셋째로 학교 생활에 필요한 준비는 스스로 챙길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 합니다. 아직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의 태도가 답답한 나머지 엄마가 일일이 준비물을 챙겨주고 가방을 싸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의존적인 아이를 만들 뿐입니다. 학교에서 내어 주는 통신문을 꼼꼼히 살피고 준비하는 방법을 한두 번 모범을 보인 다음 다소 서툴더라도 아이 스스로 준비하게 하고 미흡한 점만 가볍게 도와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넷째로 공부에 너무 성급한 욕심을 내거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는 일에 중점을 두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책을 가까이 하는 데는 책을 큰 소리로 읽어주는 방법이 좋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소설가 페나크는 ‘소설처럼’ 이라는 책에서 ‘아이들에게 소설을 읽어 주면 마치 거짓말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고 호언함으로써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책을 읽힐 수 있을까하는 물음에 첫 번째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새 봄과 함께 맞이하는 입학, 귀여운 자녀들이나 학부모님들께 편안하고 행복한 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