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포를 입은 제주들이 고래탑 앞에서 제를 지내고 있다. 우측 관련사진은 길 잃은 고래의 모습을 새긴 고래탑의 모습.
▲ 도포를 입은 제주들이 고래탑 앞에서 제를 지내고 있다. 우측 관련사진은 길 잃은 고래의 모습을 새긴 고래탑의 모습.

【우강】지난 24일 내경1리(이장 이남일)에서는 내경1리 노인회(회장 강희철) 주관으로 ‘고래탑제’라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내경1리 주민과 민종기 군수, 군의회 이은호 의원등이 참석했다.

고래탑제는 말 그대로 고래모양의 탑 아래에서 지내는 제(制)를 말한다. 고래탑제의 참 뜻을 알기 위해서는 그 유래를 거슬러볼 필요가 있는데, 길 잃은 고래모습 탑 뒤편의 ‘고래원의 유래’에는 다음과 같이 새겨져 있다.

「서해안 아산만은 간만의 차가 매우 심하여 옛날에는 큰 물고기가 많이 서식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고래가 많이 서식하여 지금으로부터 약 250년 전 어느 날 고래 한 마리가 불행하게도 물 쓰는 줄(썰물이 되는 줄) 모르고 있다가 길을 잃어 이곳에서 머물러 이러한 유래로 이 마을을 고래원이라고 부르다가 조선시대 행정구역이 변하여  안 내(內) 고래 경(鯨)자를 써서 내경리라 명칭하여 예부터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길 잃은 고래의 넋을 위로하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고래탑제는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됐다. 도포를 입은 제주들이 제를 지내고 축문을 낭독하고 이를 태우는 정도로 제(制)는 마무리됐다.

제를 지켜보던 주민 강한규(51)씨는 “마을 유래를 살리기 위해 노인회에서 수년째 마련하고 있는 행사”라면서 “자녀들에게 마을 유래를 알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군의회 이은호 의원은 “좋은 유래가 있는 행사를 보존하기 위해 고래탑제에 대한 지원이 요구된다”며 “고래탑제에 대해 많이 알려줄 것”을 부탁했다.

■감사패:이동완(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신대1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