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 지정 기념물 145호 「합덕성당」
독특한 중세풍 건축관광자원 가치높아
합덕성당은 지난 1998년 독특한 건축양식과 역사성을 인정받아 충남도 기념물 145호로 지정됐다. 지금으로부터 75년전인 1929년, 합덕본당의 7대 주임신부였던 패랭신부에 의해 지어진 합덕성당은 벽돌과 목재를 사용한 연와조 구조로 중세 서양풍의 건축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종탑이 쌍탑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당시 건축비가 1만여원으로 교회소유의 소작지에서 나오는 소작료로 건축비를 충당했다고 신자들은 말하고 있다. 1만원은 당시 쌀 1800가마에 이르는 금액이다. 성당을 짓기 위해 중국의 기술자들을 불러 왔으며 건축에 사용된 벽돌은 암두리(현 서야중고등학교 자리, 옛부터 바위가 많은 동산이라는 의미로 암두리라 불려짐)에서 구워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110여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합덕성당은 1908년 지역 최초의 사립학교인 매괴학교를 개교하고 보육원을 설립하는 등 지역 교육, 문화의 중심역할을 담당했다. 무엇보다 성당 신자들이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것은 100여년의 역사속에서 배출한 성직자, 수도자가 120여명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단일교회에서 100명이 넘는 성직자를 배출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 이라는 것. 합덕성당의 이러한 종교적 의미와 역사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내년도 대전교구 차원의 성체거동 행사를 재현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합덕성당은 지난 2000년 4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물외부를 보수했으며 2002년엔 6백만원을 들여 내부마감공사를 실시했다. 올해에는 3천만원을 들여 성당 광장의 포장공사와 진입로 보수공사가 예정되어 있다. 원형을 훼손하지 않는 신중한 복원사업으로 지역의 명물로 오랫동안 보존되기를 관심있는 주민들은 바라고 있다.
<참고자료:구, 합덕본당 100년사 자료집(1990)>
충남도 지정 기념물 70호「합덕제」
콩 볶아 먹으며 걷던 방죽길
연꽃 무성했던 연호방죽 되살려야
합덕읍 합덕리에 위치한 합덕제는 신라말기 후백제를 세운 견훤(982~936)이 축조한 것으로 전해지는 오래된 제방으로 곡창지대인 합덕평야에 물을 대주던 방죽이었다. 연이 무성하게 자라 여름이면 103정보의 넓은 수면에 연꽃이 만발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고 한다. 그래서 방죽의 이름도 연호, 연지 등으로 불렸다. 제방길이 1,771미터, 둘레 8,9㎞, 저수면적은 175㏊이며 몽리면적은 합덕리, 옥금리, 도리 등 6개 마을 726㏊에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큰 저수지로 콩 1되를 볶아 계속 깨물어 먹으며 방죽을 한바퀴 돌면 콩을 다 먹는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제방둑에는 벚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봄이면 벚꽃이 만개했고 수초가 무수히 많고 어종이 다양해 낚시꾼들이 사시사철 찾아왔다고 한다. 또 호수 중앙에는 극심한 가뭄때 저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준설한 토사로 이루어진 150평 정도의 섬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방죽은 1960년대 예당저수지가 축조되면서 농업용수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자 농경지로 변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89년 제방 일부가 도지정 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1996년부터 2000년도까지 총 11억여원을 들여 석축 및 하안 정비사업이 실시된 바 있다. 지난해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에 포함돼 총 6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나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현재 농경지로 쓰이고 있는 토지를 매입해 물을 담고 연을 심어 과거 황홀할 만큼 아름다웠던 합덕방죽의 옛모습을 그대로 살려내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소망이다.
이명자 기자 mjlee@djtimes.co.kr
<참고자료:합덕읍지(19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