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 최대의 면적을 자랑하는 중국은 유유히 흐르는 양자강이 동서를 가르고 천혜의 5대 명산인 운무가 절경을 이루는 형산을 비롯하여 험난한 화산, 거대한 암봉의 항산, 그리고 날아갈 듯한 폭포의 절경 숭산과 장엄함을 자랑하는 태산은 중국의 동서남북과 중앙에 위치하며 고산의 위용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비경의 산들이다. 이 천혜절경 5대 명산을 구경하고 돌아오면 천하에 더 볼 산이 없다 말하며 그러나 황산을 구경하였다면 다시 5대 명산을 볼 필요가 없다는 말이 있다. 안취성 남부 황산시에 위치한 황산(黃山, 1864m)은 기암괴석의 수려한 경관과 노송, 운무가 너무 아름다워 마환의 세계에 들어서는 듯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명승구 제1호로 지정된 천하제일의 기산이다.
예로부터 황산은 황하강, 양자강, 만리장성과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그 자리를 구축하였으며 아름다운 기풍과 신비로운 위용 때문에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동경의 대상으로 사모해 왔으며 죽기 전에 꼭 한번 보는 것이 평생 소원이라 여길 정도로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다.
상해에서 황산으로 이동하여 황산시에서 첫날을 보내고 아침 일찍 800고지에 달하는 산길을 버스로 1시간 가량 이동하여 자광각참에 이른다. 자광각 앞뜰은 황산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황산에서 처음 맞이하는 조망대다. 하늘을 찌를 듯한 수십길 암주가 첩첩이 들어서 구름병풍을 이루고 그 사이로 새어 나온 은백 무지개빛 고은 양광은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드러내며, 산허리를 안고 돌아 내린 운무가 비단필 감아 내리듯 흘러내리는 경관은 가히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 산이다. 또한 아름다운 기풍을 자랑하는 황산에서만 자란다는 황산송은 줄기는 바르게 솟아오르고 가지는 춤을 추듯 유연미를 자랑한다.
지름10cm에 이르는 대나무가 만연한 음습한 돌계단을 따라 자광각참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800고지를 10분 가량 이동하니 해발1600m의 옥병참에 이른다. 산중턱 정류장 계단을 따라 오르다 삼거리 안부에서 다시 우측 길을 따라 남쪽 방향으로 이동하니 손님을 맞이한다는, 천년을 넘겼을 황산의 상징인 소나무 영객송이 고고한 자태로 다가서며 영객송 반대편에는 손님을 배웅한다는 송객송이 위치한다. 또한 황산에는 배객송, 망객송, 와객송, 심해송을 비롯하여 10대 명송이 있다. 기암의 숲과 솔 향기 그윽한 산길을 따라 황산의 정상인 연화봉을 향하니 자연암반을 깎아만든 급격한 돌계단의 연속이며 마지막 계단을 올라서니 명성은 헛되이 퍼진 것이 아니라는 명불허전(名不虛傳)이란 빨간 글씨가 각서된 황산의 정상에 이른다.
연화봉에서는 거침없는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며 손을 내밀면 잡힐 듯한 운외봉, 사자봉, 선녀봉이 하늘을 찌를듯이 운무를 뚫고 솟아오르고 기암의 신비와 위용을 자랑하는 72개에 달하는 황산의 수려한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을 돌아 백보운제 돌계단을 내려서니 대나무 가마꾼들이 힘든 관광객을 위하여 호객행위를 한다.
거대한 물고기 형상을 닮은 오어봉을 따라 북쪽 해심정에 이르니 대다수 사람들이 천해 광명전을 지나 비래석 배운정으로 빠져나가는 갈림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일반 관광 코스를 버리고 2001년에 개통된 황산의 꽃 서해대협곡을 탐방하기 위하여 좌측 길을 따라 한적한 숲길로 내려서니 이제 산은 고산다운 정감과 심오한 정적이 감돈다.
황산송의 줄기가 곧게 뻗어 오르고 잎이 유난히 푸른빛을 발하는 숲속을 30분 가량 지나 북쪽 대암봉의 군락에 이르니 아래로는 바닥이 보이지 않아 구름 위를 걷는 듯하고 변화 무쌍한 운무의 조화가 거대한 암주 사이를 넘나드니 산이 움직이는 듯한 대장관이 펼쳐진다. 급경사 계단을 내려서 인공바위동굴 왼쪽으로 난 보선교에 이르러 하늘을 쳐다보니 암봉이 흔들려 부딪칠 듯 아찔하고 밑을 바라보면 떨어질 듯한 환상에 사로잡히는 이곳이 서해대협곡의 시작이며 마의 환영 같은 경치라 하여 마환의 세계 혹은 마환(魔幻)의 경구라 말하는 천혜비경의 시작이다.
협곡을 빠져나와 배운정으로 오르는 길은 다시 설레는 마음과 탄성의 연속이다. 단아봉 하나를 두고 험준한 바위 사이와 절벽중턱에 매달리는 듯한 3단 허공다리의 오묘한 경관은 오직 접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인간의 위대함이 느껴지는 신비의 길이며 그 길 따라 오르니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배운정에 이른다. 1979년 76세의 나이로 이곳에 올랐던 등소평 주석이 서해협곡 절경에 감탄하여 개발을 지시하였고 그 후 12년 설계와 9년 공사 끝에 옥병루, 천혜, 배운정 코스를 완성하였다. 황산은 한마디로 끝없는 계단과 수많은 기암괴석과 운무와 괴송으로 이루어진 산이며 한 모퉁이를 돌아설 때마다 또 다른 점입가경이 수없이 펼쳐지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빼어난 절경만도 100여 곳에 이르는 천하제일의 명산이다.
당진 신세계여행사 협찬 | 2005년 3월 29일
박대희 당진산악동우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