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축협 제17대 조합장 선거가 오는 5월2일 실시된다. 당진축협은 김기원 현 조합장의 임기가 오는 6월20일로 만기됨에 따라 지난 3월30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조합장 선출을 위한 선거일정을 이같이 확정했다. 후보등록은 4월20일부터 22일까지다.
이번 선거에는 4년 전, 3천여 조합원의 첫 직선으로 당선됐던 김기원 현 조합장과 이사를 맡고 있는 김충완씨, 감사를 역임한 최찬규씨 등 3명의 후보가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히고 활발하게 조합원들과 접촉하고 있다.
직원 출신으로 지난 4년간 축협을 이끌어 온 김기원(63) 조합장은 “한우브랜드 사업과 송아지 생산단지 사업 등 그동안 벌여 놓은 사업을 마무리 하기위해 재출마하게 됐다”며 부실채권 정리, 출자배당의 안정화 등 임기동안의 업적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권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60대 이상 고령조합원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는 그는 임기동안 큰 무리없이 조합을 이끌어왔다는 평이나 지나치게 소심한 업무스타일로 조합개혁엔 실패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평이 부담이 되고 있다.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진 김충완(51)씨는 축협 감사와 농업경영인 당진군연합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우협회장, 축협이사를 맡고 있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협동조합이 중앙회에서 하향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조합원들로부터 불신을 많이 받고 있다”며 “조합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아 직원이 아닌 조합원이 주인 되는 조합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히고 있다. 당선된다면 직원들의 직무능력 향상에 힘쓸 것이라는 김씨는 한우사육 조합원과 농민회, 경영인회 등 농민단체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 개혁적인 성향이 부각되고 있어 참신성에서는 점수를 받고 있으나 최찬규씨와 같은 경영인 출신이라는 점과 평소 씀씀이에 지나치게 인색하다는 평이 발목을 붙잡고 있다.
지난번 선거에서 출마의사를 밝혔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번복했던 최찬규(53)씨는 “12년간 축협 감사를 역임하면서 조합의 구태의연한 모습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으며 시대에 걸맞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느껴 출마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축산을 하지 않는 조합원이 많다는 것이 당진축협의 문제라고 지적한 그는 당선된다면 조합원은 물론 직원의 정예화에 힘쓰고 사료가격의 연동제 실시, 조합원에게 실제 이득이 되는 지도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연고지인 신평을 비롯 합덕, 순성 등 남부쪽 표심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그는 지역적으로 유일한 남부권 후보라는 점이 강점이나 두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는 점과 지역에서 그동안 두드러지게 활동한 것이 없다는 지적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