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협 상무 / 본지 감사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일년 중 챙겨야 할 기념일이 가장 많은 달이다. 올 해도 제 83회 ‘어린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어린이날이 다가오면서 부모들은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 할까 벌써부터 마음이 바쁠 것이다.
그런데 선물 고르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주고 싶은 마음’과 ‘받고 싶은 마음’이 다른 것이 ‘선물’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날에 아이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은 ‘휴대전화’인 반면 부모가 가장 주고 싶어하는 선물은 ‘장난감’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은 큰맘 먹고 아이들에게 비싼 선물을 사주는 것으로 어린이날 행사를 대신한다. 이럴 때 다소 색다르면서도 뜻 깊은 선물이 있다면. 바로 예금통장이다.
최근 금융교육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은행들도 발빠르게 어린이 고객을 상대로 금융마케팅을 하고 있다. 어린이 대상 금융상품은 교육적 효과는 물론 금리도 비교적 높다. 또한 절세효과와 다양한 부가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어 재테크 수단으로도 손색이 없다.
통장을 만들어 주면 저축하는 습관은 물론 아이의 금융지식까지 키워 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를 위한 금융상품을 가입할 때는 저축 자체도 중요하지만 저축을 통해서 경제현상을 설명해 주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금융감독원에서 통장의 유무에 따라 금융지식에 차이가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통장을 갖고 있는 학생들의 평균점수가 통장이 없다고 대답한 학생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미국에도 똑같은 조사결과가 있는 걸 보면 아이의 금융교육을 위해 통장만큼 좋은 교재도 없는 것 같다. 또 경제와 금융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면서 용돈관리와 알뜰한 소비습관을 키울 수 있고 돈이 생겼을 때 저축하도록 가르쳐 돈을 모으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돼지 저금통에 돈을 모으는 것과 은행에 저축하는 것의 차이점을 이해하면서 이자 개념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자녀를 위한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부모가 알아서 결정하기보다는 아이와 함께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융기관에 비치되어 있는 팜플렛이나 인터넷을 통해 각 상품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는 경험은 그 자체가 훌륭한 경제교육이다. 돈의 소중함과 가치, 관리방식을 비롯해 신용이 무엇인지, 돈을 올바로 쓰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 올바른 경제활동 습관을 눈뜨게 해주는 교육은 어떨까.
통장을 선물한다면 아이의 금융지식과 올바른 경제습관까지 심어 줄 수 있는 뜻 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 요즘 경제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신용불량자가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경제와 돈 관리 요령을 제대로 터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자녀를 대상으로 한 가장 효율적인 금융, 경제교육 방법은 생활 속 금융이야기를 해주는 방법이다.
미국의 경제 대통령인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부친은 5살된 그린스펀을 직장에 데리고 가서 주식과 채권은 물론 한달 월급과 생활비, 저축액, 부채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줬다고 한다. 이 때 그린스펀은 세계 최고 경제전문가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가정에서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어릴 때부터 돈의 개념을 심어 줄 수 있도록 용돈의 씀씀이를 세세히 살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돈은 책임감을 수반한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돈을 소비하고 저축하는 방법에 대해 책임감을 배워야 할 시기이다. 돈에 대한 책임감을 배우게 되면 책임감 있고 사려 깊은 삶의 방식을 배우는 셈이다.
학교에서는 전교생에게 금전출납부를 배부해 용돈 기록 및 관리요령을 지도하고 매달 우수 학생을 선발, 시상하여 어린이들이 경제를 몸소 체험하는 교육을 해주기를 바란다. 교육당국은 지역금융기관과 연계하여 일선 초등학교에서도 전학년을 대상으로 경제캠프를 설치하고 바람직한 용돈관리를 위한 경제교육을 중점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경제교육은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경제적 소비자,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올바로 이용할 줄 아는 건전한 금융소비자, 그리고 궁극적으로 돈에 대한 건전한 가치관을 심어 주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돈은 가장 좋은 하인이며, 가장 나쁜 주인이다”라는 프란시스 베이컨의 말을 되새겨 보며 학부모들이 이번 어린이날 선물은 예금통장으로 선물하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