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인라인스케이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인라인대회가 공중파 방송을 타고 전국에 방송될 정도니...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편견이라면 인라인이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는 것. 그렇지만 이 ‘스피드스포츠인라인클럽’을 보면 이런 인식들도 이젠 옛이야기가 되어버린다.
회원 모두가 40대
이들은 스스로를 ‘스피드 아저씨들’이라고 불렀다. 회원 대부분이 40대 이상이기 때문에 붙여진 호칭이지만 이 호칭에는 그들의 자부심이 은근히 묻어나온다. 이 스피드스포츠클럽이 40대 이상으로 되어 있지만 반드시 40대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끔 젊은이들이 가입을 문의하러 오기도 하지만 회원들은 가능하면 당진의 또다른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인 ‘DIS1’으로 보낸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이 스피드스포츠클럽만은 장년층을 위한 클럽으로 남아있고 싶어서라고. 2년 동안 그렇게 해오다 보니 자연스레 DIS1의 동호회원들은 스피드클럽 회원들을 ‘스피드 아저씨들’이라고 부르게 됐다.
연습장소는 한진 해안도로, 매일매일...
이 스피드스포츠클럽의 심효보 회장. 합덕에서 성신철물을 운영하고 있는 심 회장은 저녁을 먹은 후 7~8시쯤 되면 차를 몰고 어디론가 나간다. 심 회장이 가는 곳은 부곡공단 내에 있는 한진 해안도로. 왕복 6차선의 넓은 도로에 바다를 끼고 있어 경치까지 좋고 바로 옆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까지 있다.
한진의 해안도로는 전국적으로도 매우 유명한 장소라고 한다. 당진의 인라인 동호회원들은 물론 서울·경기 지역 인라이너들이 무척 많이 찾고 있다.
평일 저녁에는 주로 당진의 동호인들이 많이 찾지만 주말이 가까워오면 인근은 인라인 동호회원들로 넘쳐난다. 특히 주5일 근무가 정착되면서 금요일 저녁은 외지에서 온 동호인들이 도로를 ‘점령’하기 때문에 ‘스피드 아저씨들’은 한진으로 가지 않는다.
“최고의 자원 가지고도 개발 안해”
한진의 해안도로는 전국에서도 최고의 장소라고 자부할만큼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스피드 아저씨’들은 한결같이 “행정기관이 너무 관심이 없다”고 나무란다.
실제로 한진의 해안도로를 따라서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지만 곳곳의 가로등이 켜져 있지 않아 매우 어둡다. 또 아예 가로등이 하나도 켜져 있지 않은 부분도 있어 인라인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 심효보 회장은 “전국의 수많은 동호인들이 인라인을 타기 위해 당진을 찾고 있는데 당진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어두운 가로등도 문제지만 도로를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들이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배상식 총무는 “동호회원들이 많이 활동하는 시간대에 다니는 자동차들 때문에 곤란을 겪을 때가 많다”며 “전에는 과속·난폭 운전을 단속하기 위해 경찰에서 가끔 단속을 나오더니 요즘에는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 이야기는 회원들이 언제든지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말이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당진을 인라인의 메카로 만들 수 있는데도 그렇지 않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대회 출전은 ‘해나루와 함께’
나이는 많지만 이들도 대회에 출전한다. 인라인 대회는 1년 중 4월~11월까지 열리게 되며 전국적으로 23개 정도의 대회가 열린다.
열혈 ‘스피드 아저씨’들도 여기에 빠지지 않는다.
오는 6월5일 인천에서 열리게 될 인천국제인라인마라톤대회에 출전하게 될 선수들은 당진을 알리는 홍보도우미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자비로 당진의 특산물 ‘해나루쌀’ 마크를 만들어 유니폼에 붙이겠다는 것. 다른 시군에서 출전하는 선수들이 자치단체의 스폰을 받아서 홍보물을 부착하고 출전하는 것을 보고 자신들도 기왕 출전할 바엔 홍보도우미 역할도 함께 하자고 결의해서 결정된 것이다.
이번에 출전하는 10명의 선수들은 카메라를 가장 잘받는 ‘부위’인 엉덩이에 당진과 해나루를 형상화한 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당진의 인라인 인구 확대에 주력할 것”
이제 출발한지 2년째인 이 클럽의 회원수는 모두 28명. 그러나 잠재적인 40대 인라인 인구는 무척 많다고 한다.
이 ‘스피드스포츠클럽’은 이처럼 숨어있는 인라인 동호회원들을 찾아내 함께 인라인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쭔카페주소:http://cafe.daum.net/speedsportclub
쭔연락처:심효보 회장(362-2060, 016-453-2606),
배상식 총무(011-428-12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