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지역 감안한다면 실수요자 훨씬 떨어질 듯

당진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분양시장도 술렁이고 있다

아산국가산업단지 부곡지구 인근에 들어서는 1150세대 규모의 신성 미소지움 아파트는 지난 4월6일부터 분양에 들어가 현재 900여세대, 80% 정도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430만원~440만원으로 저층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아파트 시공업체인 (주)대원디앤씨의 성주현 대표이사는 “다른 업체들에 비해 파격적으로 싼값에 분양하고 있고 송악지역의 발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기 때문에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파트가 위치한 아산국가산업단지 부곡지구 인근의 이주지역은 군 중심지에서 상당한 거리가 떨어져 있는 데다 공단에 입주한 기업이나 종업원도 아직 많지 않아 일부 업계에서는 80%에 이르는 분양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군 중심지에서 한참 떨어진 국가공단 옆의 이주단지에 과연 실수요가 얼마나 되겠는가”라며 “공단에 입주한 기업이나 종업원도 많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실수요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분양률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며 “입주개시 후 몇 달 지나봐야 실입주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성미소지움 아파트의 경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벌써부터 외지인에 의한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지역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생활정보지에 분양권 전매를 위해 광고를 낸 사람들의 전화번호를 보면 상당수가 천안이나 아산에 주거지를 두고 있다”며 “불과 2년 전 천안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평당 350만원~400만원 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도 싼 편이 아닌데 프리미엄까지 붙다보니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과정에서 외지의 부동산업자들이 끼어 들면서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완벽한 대책은 지금 상황에서 불가능하더라도 무등록 불법 대여업소에 대해 단속을 강화한다면 조금은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과 같은 아파트 가수요와 함께 분양권 전매에 따른 가격상승이 계속된다면 서민들은 내 집 마련에 대한 꿈을 잃을 수밖에 없고 주거비에 대한 높은 비용으로 생활을 더욱 압박하게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아파트가 더 이상 재산증식이나 소유의 대상이 아닌 주거라는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좀더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대책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진군 도시건축과 주택팀의 관계자는 “아파트 투기로 쉽게 돈을 버는 사례 때문에 많은 서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시장경제 하에서 더 이상의 규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