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산면 가곡리 석문방조제 입구의 ‘석문호’ 표지석에 흰 천이 씌어진 채 두 달 이상 방치되고 있다.
▲ 송산면 가곡리 석문방조제 입구의 ‘석문호’ 표지석에 흰 천이 씌어진 채 두 달 이상 방치되고 있다.

【석문】 지난 1995년 석문방조제가 준공되면서 함께 세워진 ‘석문호’ 표지석이 지난 4월 초부터 사진에서 처럼 흰 천을 두른 채 가려져 있다.

‘표지석 제막을 위해 덮어둔 것일까?’ 아니다. 이는 송산지역 주민들이 ‘석문호’라는 표지석의 명칭에 반대해 이름을 변경해 주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해 줄 것을 요구하자 군에서 궁여지책으로 천을 덮어둔 채 두 달이 넘게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유채꽃 마라톤 대회가 열리기 바로 전부터 흰 천을 표지석에 씌웠다. 하지만 천을 씌운 뒤 특별한 조치가 없이 방치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흰 보자기를 쓴 채 우뚝 서 있는 표지석을 보고 의아해 하고 있다.

당진8경 중 하나인 ‘석문방조제’는 방조제 이름 앞의 ‘석문’이라는 명칭 때문에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석문에만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10.6㎞의 긴 거리가 말해주듯 석문 방조제는 석문면과 인접한 송산면에 걸쳐 존재한다.

송산면개발위원회 홍사범 위원장은 “송산면 가곡리에 ‘석문호’표지석이 있음에 따라 이곳이 엄연한 송산땅임에도 불구하고 석문처럼 인식돼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문제제기를 해왔다”면서 “명칭을 바꿔주거나 표지석을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천을 두른 모양이 다소 흉물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다른 곳으로 옮기느냐 다른 조형물로 바꾸느냐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사업을 수립하는 데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검토 뒤 조만간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조형물로 대체할 경우 군의 상징인 학을 표현한 조형물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