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6월. 행담도가 연일 매스컴에 등장하고 있다. 개발과정에 기업가와 정치인들의 이런저런 비리의혹이 있다고 한다. 행담도가 대한민국 어디에 붙어 있는지 모르던 사람들도 이젠 위치상 어디에 있는지 정도는 알게 됐다. 서해대교 중간쯤 고속도로 휴게소가 자리잡고 있는 땅이 행담도라고...
행담도의 주소는 당진군 신평면 매산리다.
지금은 모두 육지로 내몰려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 있지만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그곳엔 어민들이 살고 있었다. 사진은 그 어민들이 서로 등 맞대고 살던 1992년 늦가을, 매산리 끝망울 해변에서 찍은 것이다. 고요한 바다위에 떠있는 나뭇배가 정겹다. 해변가로 아카시아 나무숲이 울창했던 행담도의 옛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최근의 행담도 소식이 ‘아프다’. 거대한 무언가에 박탈을 당한 듯 무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럼 그렇지, 개발의 열매는 돈과 권력이 있는 이들에게 향하기 마련 아니었나. 사진속 행담도는 그런 현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세월을 잊은 채 10년전으로 돌아가 있다. (사진제공 : 조상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