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종기 군수는 군정질문 이틀째인 지난달 30일, 이전 후보지 지정에 관한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기술용역을 주고, 용역 중 후보지 선정과 관련된 부분만 우선 검토해 빠른 시일 안에 군청사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군정질문 2일차에 나선 조병록 의원은 “35명의 시청사 추진 자문위원을 구성하고 용역을 실시해 2개 지역의 복수 후보지까지 선정해 놓은 상태에서 아직까지 최종 후보지가 선정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답변해달라”고 질의했다. 이덕연 의원도 “당진군이 최종용역보고회까지 마치고 토궁가든 뒤편과 축협사료공장 뒤편으로 압축한 후 두 곳 모두를 의회에 올려 한 곳을 선택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는 후보지 선정으로 생기는 잡음을 의회에 떠넘기려는 것 아니냐”며 답변을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민종기 군수는 “군민들을 설득할 만한 타당성이 없는 상태에서는 정하기가 어려웠다”며 “학술용역 결과와 함께 기술용역을 실시해 기술용역 중 청사 후보지 관련 부분부터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의원들의 거센 질타가 이어졌다. 이덕연 의원은 “기획경영실에서 보고할 때만 해도 6월까지 최종결정하겠다고 했는데 이제와서 또 다시 기술용역을 주고 결정하겠다는 것은 그동안의 용역결과를 무위로 돌리는 것”라고 지적했다.
조병록 의원도 “학술검토는 끝났지만 기술검토가 안끝났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며 “소관부서가 기획실에서 도시과로 바뀌었는데 아무리 용역담당부서가 도시과라고 해도 후보지가 선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도시과로 업무를 이관하는 것은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질문 순서에 없던 최동섭 의원도 “도시개발 용역은 투융자 심사위원회를 통과했는데 최종 후보지를 정해놓고 도시개발 용역을 줘야지, 둘 중 하나를 정하라는 용역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 군수는 “사실 두 곳 중 한 곳을 선정하기가 너무 어려웠다”면서 “더욱 심도 깊은 검토가 필요했고, 기술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하자는 의견에 의해 용역을 주게 됐다”고 밝혔다. 민 군수는 “나도 잘 모르는 것을 갖고 어떻게 군민들을 설득하는가”라며 “용역 결과를 검토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선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시청사 이전 후보지 관련 문제는 질의에 나선 의원 모두가 한차례씩 질의했으며, 민 군수도 이에 대한 답변에 거의 한 시간을 소요하는 등 높은 관심의 대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