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위, 전문가 평가 지켜본 후 입장 정하기로
지난 14일 당진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당진군개발위원회(위원장 한창준)의 제2차 실무위원회 및 개발연구위원회 회의에서 지역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아이앤아이스틸의 일관제철소 문제’와 ‘신당진-신온양간 송전선로 건설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당진군개발위원회 임원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안건에 대한 동향보고와 함께 그에 대한 의견들이 일부에서 오고갔으며, 이후 아이앤아이스틸 관계자들의 일관제철소 건설 계획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파워포인트 20쪽 분량의 발표 자료를 통해 사업추진일정과 기대효과, 환경경영계획(오염에 대한 대책) 등이 발표됐다. 아이앤아이스틸은 연간생산량 700만톤 규모의 제선설비를 약 5조원을 투자해 송산면 가곡리와 동곡리 일대 96만평에 건설할 예정으로 오는 2010년에는 1기 상업생산을 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제철방식(고로, 코렉스, 파이넥스 등)에 대해서 아이앤아이스틸 관계자는 서두에서는 “고로인지 파이넥스 공법으로 할 것인지 여부는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지만 계속되는 개발위 관계자의 질의에 “계획하고 있는 것은 고로방식(홍승수 상무 발언)”이라면서 고로방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또 “아이앤아이스틸이 코렉스 공법에 대한 특허권을 가지고 있지만 완전히 개발된 기술이 아니라서 기본적으로 고로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선택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제기되고 있는 환경오염에 대해서 아이앤아이 관계자는 “새롭게 짓는 제철소는 기술진보가 있었기 때문에 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규정보다 높은 기준치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개발위원들은 이러한 주장은 감언이설에 불과하다면서 평가절하하기도 했으며, 보다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근주민들의 분노를 유발시킨 사전설명 없는 계획추진에 대해 아이앤아이스틸 홍승수 상무는 “주민홍보를 왜 못했는가 하시는데 포스코의 방해가 심했기 때문에 보안이 필요했다”고 밝히고 “이점에 대해서 이해해 달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홍 이사는 환경단체 등 반대하는 입장의 대표들과, 당진군개발위원회, 아이앤아이스틸이 삼자토론을 갖자는 김현기 부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수용의사를 내비쳤으며, 공동대책위에 아이앤아이가 참석하는 방안을 제의하는가 하면, 광양을 비롯한 일관제철소 현장의 공동방문 등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시간이 넘게 진행된 열띤 토론에도 불구하고 일관제철소에 대한 개발위 차원의 명확한 입장 정리는 되지 못했으며 대다수의 개발위 임원들은 아이앤아이스틸 측에서 보다 구체적인 자료제시를 하고 그에 따른 전문가들의 평가를 지켜본 뒤 판단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분위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