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의원, 안기부 자금중 절반이상 신고안해
2억3천만원중 신고한 공식 정당자금은 8천717만원 뿐
법정 선거비용 훨씬 초과해 자금 사용한 셈
송의원측 “검찰도 문제삼지 않은만큼 문제없다” 주장
송영진(사진) 의원이 지난 1996년 15대 총선에서 안기부의 불법전용 선거자금 2억3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 자금의 상당액수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중앙일보에 보도된 안기부 자금 수수 의원 명단에 따르면 당시 송 의원은 2억3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대해 송 의원측은 “당시 안기부 자금인 줄 몰랐으며 중앙당으로부터 공식 지원금으로 받아 정당비용으로 회계입금 처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996년 제15대 총선 직후 당진군 선관위에 신고된 지구당 수입·지출현황에 따르면 신한국당 당진군지구당은 중앙당 지원금이 포함된 기타수입이 8천717만원으로 잡혀있다. 이는 안기부의 불법전용을 통해 중앙당으로부터 지원받은 2억3천만원에 비해 1억4천283만원이 적은 액수이다.
또한 당시 당진군 선관위에 선거비용으로 신고된 3천865만원을 더하더라도 1억2천582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안기부의 불법전용을 통한 중앙당 지원금 2억3천만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선관위에 신고되지 않은 ‘비공식’ 자금인 셈이다.
이 자금이 정당비용으로 사용됐든, 아니면 선거비용으로 사용됐든 당시 총선에서 사용된 돈은 세간에서 추측하고 있는 대로 공식비용을 훨씬 초과한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매번 선거에서 각 후보자들의 선거비 지출은 법정선거비용 제한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공식 선거비용을 초과하는 막대한 선거비 지출은 송 의원뿐만 아니라 지난 제15대 총선에 출마했던 대부분의 다른 후보자들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 관심있는 주민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당시 출마했던 후보들은 한 후보자당 법정선거비용인 6천6백만원에 훨씬 못미치는 평균 3천65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선관위에 신고했다.
한편 이에 대해 송 의원 측은 “선관위에 공식 정당비용으로 신고했다”며 “검찰에서도 법적으로 문제삼지 않은 만큼 문제될 것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