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당진읍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당진천이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대장정에 들어갔다.

원래 당진천은 불과 몇십년전만 해도 멱을 감고 물놀이를 즐기며 물고기를 잡던 자연 속의 하천이었다. 그러나 도시화 과정에서 인구집중현상으로 수질오염과 함께 본래의 하천기능을 상실하게 됐다. 또한 홍수예방을 위해 자연하천의 하도를 직강화하고 저수로와 제방을 콘크리트 등으로 시공한 결과 메마른 하천으로 전락했다. 도심 교통소통을 위한 하상 주차장은 이를 더욱 심화시켰다.

이처럼 이·치수 중심의 하천정비는 천재지변에 의한 홍수피해 예방에는 도움이 됐지만 하천의 생태환경 기능이 저하되고 건천화 현상과 함께 하천환경 파괴가 점차 심화되는 원인이 됐다.

날로 오염이 심화되던 당진천은 2002년도부터 하수종말처리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물고기가 돌아오고 백로가 날아들기 시작하는 등 하천이 되살아날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당진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오염이 극심하던 시기부터 희망을 잃지 않고 토론회 및 간담회 개최, 벚나무 심기, 자전거 도로 정비 등 당진천을 살리기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주민과 행정의 관심 및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를 바탕으로 당진군은 하천환경의 생태계를 복원, 살아 숨쉬는 자연형 하천으로 가꾸기 위해 당진천에 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덕리 대덕교에서 우두리 어리교까지 4.3㎞에 걸친 ‘당진천 아름답게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천 정화 및 생태계 복원을 통해 하천의 자정능력과 생물서식지 보호, 친수기능 제고 등  살아 숨쉬는 맑고 깨끗한 당진천 조성과 수변녹지 및 친수공간 마련, 시민의 휴식공간 확보 등을 목표로 한 이 사업은 2006년 착공해 2008년 완공할 예정이며 지난해 11월 이미 주민공청회를 마쳤다. 또한 올 상반기 충남도로부터 투융자 심사결과 적정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6월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

당진군은 당진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하천유지를 위한 용수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이를 위해 하수종말처리장 재처리수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방류수의 수질개선이 선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이와 함께 여울과 정수식물 군락 등의 조성으로 하천 자정력을 증대하고 어도와 자연형 보, 징검다리 등을 설치해 하천자정작용을 증진하며 어류의 이동통로를 복원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들이 당진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하천접근시설과 징검다리를 확충하고 지역의 역사, 문화, 자연을 연계한 테마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당진군 환경관리과의 담당자는 “하천에 설치된 시멘트 구조물을 가능한 철거하고 자연적인 하천환경으로 조성해 주민 휴식공간이자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하도록 하겠다”며 “내년 3월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완료한 후 곧바로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몇년째 당진천 살리기 운동을 전개해 온 당진환경운동연합은 “타 지역의 사례를 답습하지 말고 지역만의 생태환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