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성당의 역사 안에서 순교한 평신도들의 큰 뜻을 기리기 위해 이 순교비를 세우게 됐습니다. 잊혀지기 쉬운 그들의 뜻을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합덕성당 김홍식 주임신부는 “아마 평신도 순교비는 전국에서도 처음일 것”이라며 “평신도들이 6.25 당시 끌려가지 않았을 수도 있었지만 윤복수 총회장과 송상원 복사는 순교의 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합덕성당이 115주년을 맞았지만 그보다 훨씬 전부터 존재해왔다며 자부심을 내비친 김 신부. 그는 합덕성당에 대해 “평신도로부터 시작된 성당”이라고 말했다. 중앙에서 주임신부를 내려보내기 전부터 이미 평신도들이 성당을 유지해오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충남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성당’이라는 자부심도 내비쳤다.

“종교적인 의미에서는 잊혀지기 쉬운 평신도의 순교를 되새긴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유래를 찾기 힘든 이 순교비를 준비하며 김 신부는 종교를 떠나 합덕성당이 합덕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고 한다.

“농업이 잘 될 때 합덕도 유명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지요. 농업이 쇠퇴하면서 합덕도 쇠퇴하는데 이 합덕성당은 관광자원의 가치가 충분합니다.”

김 신부는 합덕성당을 ‘미끼’에 비유했다. 합덕성당이 널리 알려지면 합덕성당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고, 그러면 자연히 합덕도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는 뜻.

“이젠 성당도 신도들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을 위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엔 경로잔치와 노래자랑을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