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구조조정 논의 점차 확산
당진·감리교 신협 총회 뒤 추진위 구성
합덕대건·서해중앙은 좀더 시간 걸릴 듯
지난해 당진새마을금고와 송악새마을금고, 삼화새마을금고와 한천새마을금고 등이 잇따라 합병하면서 지역내 제2금융권의 개편이 가시화됨에 따라 관내 신용협동조합의 개편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정부는 제2금융권의 부실에 따른 서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부실 신용협동조합은 합병권고 등 사실상의 퇴출선고를 내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적용하는 순자본비율제도에 따라 순자본비율이 0% 미만인 314개 신용협동조합 가운데 40%인 123개를 정리하며 이를 위해 지난 6월 기준, 1사당 평균 예금액 130억원씩의 예금을 공적자금으로 대지급(1조6천억원)한다. 또한 신협중앙회에서는 부실 신협 이외에 건실한 신협에 대해서도 합병 등을 통한 대형화를 권고하고 있다. 신협 중앙회는 같은 지역내 2개의 조합이 있는 경우와 손실조합이 있는 경우 적립금 50억원 미만의 조합에 대해서는 합병할 것을 강력히 권하고 있다.
현재 당진지역에는 당진·당진감리교·합덕대건·석문·서해중앙신협 등 5개 신협이 운영되고 있다. 이중 당진신협과 당진감리교신협, 석문신협의 경우 합병에 대한 논의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지만 합덕대건신협과 서해중앙신협의 경우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확산된 데 비해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진신협과 당진감리교신협은 당진읍을 같은 권역으로 하기 때문에 합병대상이 되는 경우다. 현재 합병에 대한 논의가 이사회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합병될 경우 지사무소 운영에 관한 문제가 남아있어 신중한 입장이다.
두개의 조합이 합병될 경우 본소와 지사무소 체제로 운영되는 것이 합당한 일이지만 원당 택지개발지구 및 읍내 토지구획정리지구 조성이 지지부진한 만큼 지사무소 자리가 마땅치 않다. 현재 두 조합은 2월에 예정돼 있는 총회가 끝난 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합병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적인 합병은 내년 쯤이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문신협의 경우 두 조합에 비하면 규모면에서 작기 때문에 두 조합의 통합과정에서 흡수되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합덕대건신협과 서해중앙신협은 합병에 대한 원칙에만 동의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 현재 합병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조합들과는 달리 같은 권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도 않고 총자산도 기준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합병논의가 활발한 편은 아니다. 따라서 금감위 등에서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합병논의는 원칙적인 수준에서 머무르기 쉬울 것으로 보인다.
당진신협의 송진섭 상무는 “경기침체 속에서 금융개방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합병논의는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합병의 의미를 충분히 살리기 위해서는 많은 논의가 필요한 만큼 시간은 좀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