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미미술관 둘러보기
위치 : 순성면 성북리 158번지 구,유동초등학교
면적 : 9917평
건물 : 7동. 교사동과 숙직실, 사택 등이 있고 각각 전시관과 세미나실, 자료실 등으로 쓰인다.
그외 : 학교 운동장이었던 곳에는 잔디가 깔려 각종 야외 전시는 물론 대규모 사생대회도 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전시물 : 서양화, 동양화, 고서, 도자기류, 민속공예품, 조각 등 1000여점 전시 예정.
화가 박기호(51) 씨가 순성면 성북리의 구,유동초등학교에 만들고 있는 ‘아미미술관’이 마무리작업에 들어갔다. 작년 9월 정식허가를 받고 학교를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을 계속해온 박씨. 그는 내년까지 모든 작업을 마치고 문을 열 예정이다.
폐교가 최대 미술관으로
박씨가 ‘아미미술관’이라고 이름 붙인 이곳은 예전에는 유동초등학교로 불렸었다. 그러다 점차 학생수가 줄어들어 결국 1994년 폐교된 이곳은 폐교 이후 오랜 프랑스 유학 생활에서 돌아온 박기호씨가 도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미술관으로 꾸미기 시작했다.
박기호씨는 이곳을 최대의 사설미술관으로 세울 생각이다. 현재 박씨가 이곳에 전시할 목적으로 모은 미술작품이 약 천여점 가량이다. 미술작품 뿐만 아니라 민속공예품과 고서적, 일상생활에서 그릇으로 쓰였던 작은 도자기까지 소장하고 있다. 이 소장품들이 모두 제자리를 찾는 순간 아미미술관이 문을 열게 된다.
전시관과 미술교실, 작업실로
이제 내부는 이제 거의 공사는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박기호씨는 본관에 있는 7개의 교실 중 3개 교실은 전시관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미술품, 민속공예품 등 각 장르에 따라 전시관의 모습이 약간씩 달랐다. 이는 모두 박씨가 세계의 유명미술관들을 둘러보며 느낀 것을 토대로 꾸민 것이다.
다른 교실은 강의실이 된다. 박기호씨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미술교실을 열 계획이다. 관심이 있는 주민들은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고 박기호씨는 말한다.
그 옆에는 ‘화백 박기호’의 개인공간이 있다. 다른 곳보다 훨씬 ‘터프’한 그의 개인작업실이다.
다양한 미술프로그램 열 계획
내년에 문을 열고, 지금 박씨가 세우고 있는 계획이 시행되기 시작하면 이곳은 더 이상 조용한 시골학교가 아닐 것이다.
박씨는 우선 이곳에서 제일 먼저 어린이 여름미술학교를 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당진지역과 인근 시군의 어린이들까지 포함해 운영되는 어린이여름미술학교는 이미 지난 1995년과 2001년 두 차례 열렸었다. 박씨가 아미미술관 조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001년 이후에는 부득이 미술학교를 열 수 없었다는 것. 그러나 아미미술관이 자리잡게 되면 가장 먼저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학교를 열 계획이다.
그 다음은 주부들. 주부미술교실을 상시적으로 열어 주부들이 미술감상, 실기를 통해 정서를 함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데생, 유화, 판화, 일러스트 등.
학생들을 위한 미술실기대회도 빼놓을 수 없다. 미술인재를 발굴한다는 취지로 계획하고 있는 이 대회는 당진미술의 저변확대가 궁극적인 목표다.
박기호씨가 미술인으로 가지고 있는 마지막 계획은 당진을 대표하는 미술제를 여는 것이다. ‘아미미술제’라는 이름을 갖게 될 이 미술제가 ‘예술 당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그는 바라보고 있다.
“저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죠”
“젊고 가능성있는 작가들. 그 수많은 사람들에게 작은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자신의 작품을 스스로 내보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은 겁니다.”
박기호씨의 말에는 이젠 더 이상 자신에 대한 욕심은 없어 보였다.
“이 공간은 누군가 혼자서 소유할 수 없는 공간입니다. 모든 작가들이 함께 소유하는 공간이며 이 지역에서 함께 사는 모든 이들의 공간입니다.”
그림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이곳을 찾아 그와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에게서 그림을 배울 수 있고, 미술관 앞에 마련된 너른 공간에서 쉬어갈 수 있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평온한 휴식’이라는 말을 떠올릴 듯했다.
“도청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저와 제 아내(구현숙, 44)가 함께 준비해왔지만 아미미술관이 지역주민들을 위해서도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역시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당진군이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 당연히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