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다도 잇는 유재분씨
▲ 전통 다도 잇는 유재분씨

“기회가 된다면 당진에서 우리의 전통예절과 함께 다도를 전하고 싶습니다. ”

곱게 차려입은 한복이 잘 어울리는 유재분(46)씨. 유씨는 당진에 전통다도와 전통예절을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때 여성단체협의회 간사로 활동하기도 했던 유씨가 다도의 매력에 빠진 것은 약 10여년 전이다. 다도 속에 녹아있는 우리의 전통문화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유씨는 “차는 세번 나뉘어 마신 뒤 찻잔을 내려놓는다”고 말한다. 이 세 번 동안 각각 ‘색·향·미’를 음미하게 된다. 처음은 차의 색을 보며 자신의 마음이 투명한지를 보고, 다음은 차향을 통해 자신이 사회에 얼마나 되돌려주며 살아왔는지를 돌이키고, 마지막은 차를 음미하며 그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번뇌를 모두 씻어버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같은 ‘다도’(茶道)에는 유교와 도교, 불교 사상이 녹아있다. 유씨는 이런 깊은 뜻을 담고 있는 다도와 전통문화에 매료된 뒤 다도와 전통예절을 배우기 위해 서울 성균관을 다니며 익히고,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 문화를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 시작이 서산의 서부평생학습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통예절 및 다도 강의다. 도 교육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서부평생학습관에서 유씨가 가르치고 있는 내용은 ‘전통 생활예절과 생활속의 차문화’다. 이 강좌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이 강의에는 인근 서산뿐만 아니라 당진과 태안사람들까지 온다. 당진에서는 아직 홍보가 덜 돼 오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유씨는 말한다. 이곳엔 외국인들도 드나든다. 베트남에서 온 Nguyen Thi-Ai Sa(아이사)씨는 유씨가 특히 아끼는 ‘제자’라고 한다. 얼마 전엔 유씨를 알게 된 MBC에서 추석 특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유씨와 아이사를 촬영해 가기도 했다고 한다(18일 아침 7시10분 방영 예정).

우리의 전통문화 속에는 청소년들이 배울 것이 너무나도 많다고 말하는 유씨. 올바른 생활을 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 대해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라고 말하는 유씨는 이와 같은 전통문화를 청소년들은 물론 당진 전체에 보급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