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희 [정미. 대호지농업인상담소장]](https://cdn.djtimes.co.kr/news/photo/201001/24946-1-8038.jpg)
편집자 주
지난 7월 농업인 상담소 3곳이 추가 신설됐다는 소식은 농민들에게는 작지만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농어민 상담소가 신설된 곳에서는 환영 현수막이 내걸렸다.
소득향상을 위해 작물의 생산 방식이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바뀌면서 농민들은 익힐 기술이 늘어났고, 그에 따라 가까이에서 도움을 받을 전문가들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요구들이 반영돼 남부, 중부, 북부로 나뉘었던 상담소는 합덕·우강, 고대·석문, 정미·대호지, 면천·순성, 송악·신평 상담소로 확대 개편됐다.
하지만 농민들은 아쉽다. 상담소가 3곳으로 늘어난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적어도 한 개 읍면에 농어민 상담소가 각각 있었으면 하는 게 농민들의 기대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기대들이 완전히 충족되지는 않았지만 이전보다 농업인 상담소가 한결 가까워진 것만은 사실이다.
농민 가까이에서 농민을 위해 일하고 있는 농업인상담소장 6인의 얘기를 모아봤다.
“고대·석문서 이재칠
고대·석문농업인상담소장
유종의 미 거두고 싶어” 상담소가 개편되기 이전인 지난 1월부터 상담소에서 일해 온 이재칠(56) 소장은 내년 퇴임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것이 이 소장의 생각이다.
“지도범위가 예전보다는 협소해졌습니다. 절반으로 줄었기에 농민들을 보다 자주 만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러나 상담소가 고대에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석문지역 농민들이 덜 찾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30여년의 지도사 생활에 유종의 미를 이곳 고대·석문 농업인상담소에서 거두고 싶다는 이 소장. 그에 따르면 상담소의 문턱은 매우 낮다.
“농민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 될 듯”정우면
송악·신평농업인상담소장
1982년도에 농업기술센터에 입사해 식량작물 팀장 등으로 활동해 온 정우면(46) 소장은 농업인상담소 발령에 대해 “농민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또 상담소를 찾는 농민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그런 측면에서 농업인상담소가 보다 접근성 좋은 곳에 위치했으면 한다는 것이 정 소장의 생각이다.
“연로한 농업인 등 교통수단이 많지 않은 분들을 찾아가서 상담해드리는 일이 상담소가 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 그렇게 활동하고 싶고요.”
“고추 역병 피해
안타까워”
허진욱
송산농업인상담소장
허진욱(42) 소장은 단국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6년 농업기술센터에 입사했다.
허 소장은 “부임한지 한 달여가 지나는 동안 해야 할 일이 참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소감을 대신했다.
특히 대부분의 농가들이 조금씩은 고추를 심고 있는데 고추역병이 돌아 피해를 입는 것을 볼 때는 더없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농업환경이 좋지 못하다 보니 의외로 어두우신 면들이 있는 것 같아요. 힘드시더라도 보다 밝아지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실 수 있도록 가까운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고 꼭 필요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만학도, 실력파 지도자
제 얘기일걸요” 김정철
면천·순성농업인상담소장
“농민들이 상담소가 생겼다며 반갑게 맞이해주고 환영해 줄 때 기쁨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김정철(47) 소장은 합덕농고와 예산농전을 졸업한 뒤 농업기술센터에 몸담아 40대의 나이에 한국방송통신대학에 다녔을만큼 만학도이기도 하다. 또 종자기술사 1급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는 등 실력파 지도사로 알려졌다.
“얼굴을 익히고 친밀해지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단 농민들이 편하게 생각하셔야 하니까요.”
“한순간 방심이
일년 농사 그르쳐요”
최정묵
합덕·우강농업인상담소장
“사소한 내용이라도 농민들이 찾으면 현장에 나가야 하는 것이 상담소의 역할입니다. 한순간에 1년 농사가 판가름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2003년부터 농업인 상담소에서 농민들을 접해온 최정묵(51) 소장은 사소한 것 하나가 농사를 좌우하는 만큼 언제나 긴장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 소장은 농약사용과 관련해 불필요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주의를 부탁했다.
“농가소득을 올리는 일인데 토요일·일요일 그런 것이 있을 수 있겠어요? 언제든지 전화주시면 찾아뵐 계획입니다.”
“대호지 주민들의
훈훈한 정 느껴”김도희
정미·대호지농업인상담소장
“현지에서 주로 활동하다 보니까 농민들의 어려움을 보다 실감하게 돼요. 일선에서 농민들을 접촉함으로써 농촌실정을 더 잘 알게 되죠.”
정미·대호지 상담소장으로 부임한 김도회(45) 소장은 농과대학 출신으로 농업기술센터에서 축산, 원예, 농기계 담당을 거쳤다. 김 소장은 발령 후 느낀 소감 중 하나로 정미·대호지 주민들의 ‘훈훈한 정’을 꼽았다. 어려운 농업상황에서도 훈훈한 인정이 남아있다는 것.
“상담소가 정미면에 있다 보니 출장은 대호지로 많이 나가고 있어요. 그러면 주민들이 조금은 덜 아쉬워 할 것 같아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