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환(군의회의장) :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은 민-민간의 갈등을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찬성이든 반대든 앞으로 만들어질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논의를 벌이고자 모였다. 당진군의회에서는 어떤 방법으로든 의결을 거쳐 26일경 대책위를 구성하겠다.

- 이재만(송산면대책위 상임의장) : 민-민 갈등이라고 했는데 주민들과의 갈등은 없다. 오늘 모임의 취지가 무엇인지부터가 궁금하다. 고로제철소에 대한 각 단체 입장이 무엇인지 궁금하고 민·민 갈등으로 확대하지 말라. 이 문제는 주민과 주민과의 문제가 아니라 주민들과 아이앤아이스틸과의 문제다.

- 김천환 : 의회에서 볼 때는 민·민 갈등이 많다. 이 자리에서도 서로 갈등이 있는 분들이 많다. 민-민 갈등이 없다면 이 자리가 왜 필요하겠는가?

- 이보호(당진사랑 주민등록갖기 추진위원장) : 적절하게 마련된 자리다. 고로제철소로 인해 지역갈등이 증폭돼왔다. 해외에 가든 안 가든 보다 많은 정보와 안목을 갖고 판단하는 게 중요하고 그런 의미에서 이런 자리는 적절하다.

- 편학범(송악면대책위 상임의장) : 환경단체라고들 하는데 ‘피해지역 주민’이라고 불러 달라. 욕심 같아선 기업도 되고 주민들도 되고 하면 좋겠다. 그런데 완전히 길을 잘못 잡았다. 죽기 살기로 한보 유치하니까 고로제철소 하겠다고 하니 아마도 후회스러울 것이다. 아이앤아이스틸과의 싸움이다. 찬성 쪽에서 송산·송악과 같은 입장이라면 반대할 것이다. 초상집에 대고 잘 죽었다고 하는 것 아닌가! 행정에서도 안일하게 준비하고 있다. 오늘의 이 사태를 군이나 의회에서 못 막아준 것 같다. 우리의 상대는 아이앤아이측이고 저감시설을 얼마나 할 것이고 주민들 피해를 얼마나 줄이냐에 대해 의견을 모으는 것이 정확한 방향이다. 그러나 이 모임의 성격은 애매모호하다.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 심지어는 투표까지 하자고 하니 피해지역 주민들의 입장에서 역지사지 해봤나? 해외제철소 견학도 그렇다. 피해지역 주민들을 80% 이상 동원하고 인솔자가 따라가는 수준이면 된다. 여기서의 논의는 소모적이다.

- 김천환 : 지역주민들의 대표인 의회에서 결정해서 하자고 하는데 어떻게 소모적인 것인가?

- 박우영(당진군개발위원) : 결사반대하는 것은 당연한데 그것을 끝까지 가져가면 그것도 곤란하다. 토론회시 이진 좌장의 말이 명언이다. 한보시절에도 제철소를 하게 돼 있었다. 다만 코렉스 공법이었을 뿐이다. 이재만 회장이 기술이전 하겠냐고 하는데 그것은 아이앤아이의 몫이고 그렇게 이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군민의 몫이다. 새벽 5시에 노란 연기 나온다고 했는데 연기 관련 얘기 나오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면 되는 것이다. 보다 복합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가야지 무조건 안 된다고 하면 되겠는가? 또 제철소 건설을 찬성하는 측에서도 피해보상 등을 받을 수 있도록 공증을 하거나 특별법, 조례제정 등을 통해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가만히 보면 투쟁위쪽에서는 조금 더 양보하고 서로 협의해 가면서 보상문제 등을 거론해야 한다.

- 이홍근(당진군개발위원회 고문) : 엊그제 한보철강 정상화 추진위 15인 중 10명이 모여 조정이라도 해보자는 취지에서 말씀드린 것이다. 계획서가 나왔고 도비와 국비가 지원되는 만큼 고로공법에 대한 좋고 나쁜 것을 가려보자. 외국에 가서 검증하고 저감대책, 지역민 대책을 연구하는 모임이 되어야 한다.

- 김천환 : 의회에서는 26일 군내 이장들을 초청해서 대책위 구성을 위한 준비모임을 갖고자 한다. 여기 계신 분들의 참여여부에 관계없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

- 윤주흥 : 의회에서 대책위가 찬성 안 해도 한다고 했는데 무슨 얘기를 하자는 것인가? 구성하려면 해라.

- 김정진(당진환경운동연합 간사) : (의장님의 말대로라면) 구성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할 여지가 없다. 찬성하는 측에서 환경문제에 대해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 하헌서(고대리장) : 고로제철소 건설을 찬성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인근 마을도 생각해 줘야 할 것 아닌가? (큰 목소리로) 빨래 한 번 널어보셨나? 공해를 마실만큼 마셨다. 더 마시고 싶지 않다는 얘기다.

- 박영규(당진시추진위원회 사무처장) : 당진군민들이 냉철할 필요가 있다. 흑백논리로 가고 있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 한창준(당진군개발위원장) : 개발과 관련된 단체임에도 큰 목소리를 못 낸 이유는 송산·송악주민들 때문이었다. 환경단체 얘기만을 믿고 반대하듯이 개발위 역시 아이앤아이만 믿고 초기에 친환경이라면 제철소를 수용하겠다고 했었다. 그래서 직접 보려고 해외견학을 추진했다. 개발위에서는 주민들에게 참으라 말하지는 않겠다.

- 이영민(체육회 상임부회장) : 반대만 해서는 피해만 줄 것 같다.

- 임홍빈(합덕읍 개발위원장) : 의회가 나서서 조직하려고 하는 것에 감사한다. 편학범 위원장의 말이 맞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면 잡아야 한다. 최대공약수를 찾으면 그것이 큰 효과를 얻을 것이다.

- 박수환(재향군인회 사무국장) : 집이 석문이기 때문에 환경문제에 민감하다. 기업입주에 따른 발전기금이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을 전제로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 박우영 : 민·민 갈등이 없다고 이재만 회장이 얘기했는데 찬성하는 사람들을 적으로 보지 마시고 같이 대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 최동섭 군의원 : 세수효과가 크다고 했는데 실제 그렇지는 않다. 당진군의 제정자립도는 30%이상으로 높으며 운영에는 이상 없다. 차라리 슬라브가 들어오는 쪽으로 방향을 유도해 주자.

- 이보호 : (편학범 상임의장을 지칭하며) 개인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의 발언은 신빙성이 없다. 하헌서 이장이 빨래 널어봤냐며 큰소리 친 것도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다.

- 김응택(가곡리장) : 군청에서 갈등을 부추기는 듯 하다. 은퇴한 한 공무원에 따르면 현대가 서산에 제철소를 지으려 할 때 담당자가 보류시켰다고 한다. 아무런 얘기가 없다가 (지방산업단지지정에 관한)계획서를 제출한 것은 주민을 무시한 처사다.

- 홍광표(송산대책위) : 갈등해소를 위한 문제해결에는 공감한다. 쟁점에 대한 입장을 보면 송산·송악 대책위를 제외하고는 환경에 대한 입장정리가 안 됐다. 이에 대한 입장정리를 반드시 한 뒤에 모임이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현재의 이 모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 김천환 : 의미없다고 하는데 대책위원회에서 각각의 주장을 보고 받아서 하자는 것인데 어떻게 의미가 없는가. 26일 모임을 갖고 10월5일 범군민 대책위를 발족시킬 것이다.

※송산·송악쪽 대책위원 철수. 퇴장한 상태에서 회의 계속 진행.

- 임홍빈 : 보기 안 좋은 흉한 회의가 됐다. 반쪽회의가 된 것이다. 의장님께서 개인적으로 맨투맨 해서라도 이해시켜 참석할 수 있도록 해달라.

- 김천환 : 오늘 나오 분들을 대상으로 대책위를 구성하겠다. 다만 당초의 10월5일보다는 시기를 좀 늦추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