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군내의 한 결혼식장에서는 선남선녀의 결혼식이 있었다.

여느 결혼식처럼 신랑·신부의 가족들과 친구, 그리고 하객들이 이곳을 찾아 젊은 부부(김기철·이지은)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날 결혼식에서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면 축혼가를 부르는 대신 바로 신랑의 아버지가 함속에 넣어 보냈던 며느리와 사돈에게 쓴 편지를 낭독했다는 점이다.

신랑 김기철씨의 아버지인 김득환(현 석문농협 조합장)씨는 이날 사돈과 며느리에게 보낸 편지글 낭독을 통해 예쁘고 착한 며느리를 보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고 세상친구보다 더 가까운 친구가 될 것을 사돈에게 제안했다.

며느리 지은씨에게는 길러주신 엄마, 아버지께 위로의 말씀을 자주 드릴 것을 부탁하면서 아들 기철씨와의 행복을 기원했다.

또한 세상을 살면서 실패를 경험할 때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종자가 필요하다면서 아들 부부에 종자돈을 건 내기도 했다.

이처럼 결혼식장에서 시아버지의 편지글 낭독이 있자 참가한 하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