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 위치표시도 틀려 관광객 되레 혼란
당진군이 당진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최근 제작한 관광안내지도가 지명이나 시설명칭이 잘못 표기되는가 하면 시설물의 위치가 잘못된 사례도 수두룩해 관광객들에게 안내는 커녕 되레 혼란만 주고 있다.
당진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7월, 1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당진관광안내지도 3만부를 제작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각종 축제현장 등에서 관광객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가로 76㎝, 세로 52.5㎝ 규격의 이 지도에는 당진의 주요 관광지와 문화유적지, 주요 시설물 등이 그림지도위에 표기되어 있으며 특색음식과 농특산물, 숙박업소, 문화축제 등에 대한 정보도 수록되어 있다.
그런데 최대한 정확해야 할 이 안내지도에 명칭이 잘못 표기된 사례가 확인된 것만 10건이 넘는데다 주요시설물의 위치표시가 틀린 경우도 상당수에 이르러 과연 이 지도를 보고 관광객들이 원하는 곳을 제대로 찾아갈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고 있다.
실제로 이 지도에는 계성리를 계성동으로, 송악면 전대리를 신평면 전대리로, 가곡리 성구미를 동곡리 성구미로 잘못 써놓았는가 하면 초락초교를 초락고교로, 가동초교를 가곡초교로, 둔군봉을 순군봉으로, 휴스틸을 휴스텔로, 벽산아파트를 덕산아파트로, 감골주유소를 감곡주유소로 각각 틀리게 표기했다.
바뀐지 오래된 명칭이 그대로 사용되거나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옛날 사진이 실리기도 했다. 당진여고가 당진고로 바뀐지 이미 7년이 흘렀으나 예전명칭 그대로 표기하고 해 뜨고 지는 마을 왜목의 사진은 개발되기 이전 수년 전 것을 써 지금과는 전혀 다른 낙후된 모습이다.
시설물을 엉뚱한 곳에 표시한 사례는 관광안내 지도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요인임에도 이 또한 잘못된 사례가 수두룩하다.
당진읍에 있어야 할 요강산이 송악쪽에 가 있고 같은 자리에 붙어 있는 신평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몇채의 건물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가 하면 합덕 수리민속박물관과 합덕성당은 실제와 정반대의 방향에 그려져 있다. 지난해 이미 이전한 당진등기소, 선거관리위원회 등 주요시설의 위치도 바꿔놓지 않았다.
이같이 당진을 알리는 관광지도가 헛점 투성이인 것은 제작과정에서 감수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형식적으로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지 인사들과 교류가 잦은 군내 한 사회단체 관계자는 “자기 지역도 제대로 알리지 못하면서 관광당진을 어떻게 표방할 수 있느냐”며 “당진의 실정에 어두운 관광객들에게 정확한 안내서 역할을 해야 할 지도가 엉터리로 제작됐다는 것은 관광서비스 행정의 부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당진군 문화공보과 관계자는 “몇차례 감수를 했으나 부득이 발견해내지 못한 오류가 있는 것 같다”며 “이미 예산을 들여 제작한 지도이기 때문에 폐기할 수는 없고 다음 제작때엔 실수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