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에 열린 총동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 지난 10월에 열린 총동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1년내내 체육대회만 손꼽아 기다리는 동문도 있다고 한다. 학교졸업 이후 마음껏 달리고 웃어본 적이 있었던가, 사회에 나와 자리 잡느라 정신이 없었고, 어찌어찌하여 가정을 갖고 이제 막 초보아빠 딱지를 뗄 무렵이다. 이럴 때 동문체육대회는 잠시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지는 해방공간이었다. 호서고 16회(회장 최성섭)는 총동문회 체육대회의 절대강자로 4연패의 전적을 자랑한다. 단지 혈기왕성한 칠공년 개띠들이어서가 아니다. 혈기로 친다면야 ‘싱싱한’ 20대 기수들도 줄줄이 있다. 이들이 체육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주전선수가 ‘빵빵하기’ 때문이다. 그 선수들 대부분이 동창회 임원이어서 책임감과 승부욕이 남다르다. 거기에 체육대회때마다 100여명씩 모이는 결속력이 응원으로 분출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1등을 안먹을래야 안먹을 수가 없다.

“일육회라고 상조회겸 동창회로 2001년도에 모임이 시작됐어요. 첫 모임때 36명 정도가 나왔는데 지금은 체육대회때 가장 많이 모이고 분기별 모임때에도 40명 이상씩 나옵니다.”총무 장석길씨의 설명이다. 처음엔 그저 10여년만에 고교동창들을 만난다는 기대반 설레임 반으로 모임이 이뤄졌다. 만나서 이야기 하다보니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고 맞장구를 치면서 마음이 하나가 됐다. 그래서 불우이웃을 돕자거나 모교에 발전기금을 내자는 건설적인 의견도 나오게 되었고 이에 반대하는 동창도 없었다. 올해 상록문화제때 불우이웃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일일주점을 연 것도 그래서였다. 이 주점엔 동창들뿐만이 아니라 그 가족들도 함께 나왔다.

“가족들까지 함께 어울리는 동창회는 많지 않을걸요? 그러기에 더욱 우리 기수들이 믿음이 가고 모임이 즐겁습니다.”

동창회 감사를 맡고 있는 최장민씨의 얘기다.

“남편이 니네 동창회처럼 잘 굴러가는 동창회는 없는 것 같다고 하대요. 여자 동창들이 좀더 많이 나와 함께 어울리는 재미를 느꼈으면 해요. 아이교육문제 등에 대한 정보들도 서로 나누고요.”

동창회 여성회장인 이은숙씨의 바람이다.

최성섭 회장은 “호서고 16회 졸업생이 모두 558명인데 동창회에 500명까지 참여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원대한 꿈’을 말한 뒤 “홍보부같은 부서도 새로 만들고 홈페이지도 만들어 홍보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명단 △회장:최성섭 010-6757-3316 △총무:장석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