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민체전 복싱부문 4개 체급에서 3위에 입상한(왼쪽부터) 이호창·권석봉·고현우·장영태 선수.
▲ 도민체전 복싱부문 4개 체급에서 3위에 입상한(왼쪽부터) 이호창·권석봉·고현우·장영태 선수.

지난달 27일부터 금산군 일원에서 열린 제57회 도민체전 복싱경기에서 미들급과 스몰급, 페더급, 핀급경기 4강전에서 나란히 패해 3위를 기록했던(사진 오른쪽부터) 이호창(16, 신평면 초대리)·권석봉(14, 당진읍 우두리)·고현우(16, 신평면 거산리)·장영태(14. 당진읍 채운리)군은 성적은 같아도 개성은 달랐다.

체급이 각각 다른 만큼 미들급과 페더급 선수인 이호창·고현우 선수는 키가 큰 반면 스몰급과 핀급의 권석봉·장영태 선수는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를 갖고 있었다. 갑작스런 관심에 수줍어하는 선수도 있고 대회에 대한 소감을 차분히 말하는 선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 선수들의 공통점은 바로 패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조금만 더 열심히 했으면 은메달이라도 딸 수 있었을 거예요. 다음엔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낼 것입니다.”

선수들의 한결같은 다짐이다.

또 짧은 시간이었지만 체육관에서 함께 땀 흘리며 우정을 쌓았는지 네 선수는 형제처럼 아주 친밀해 보였다.

“상대선수와 마주치고 주먹을 주고받을 때 아프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었어요. 순식간에 경기가 끝나고 판정이 내려지고 링에서 내려온 뒤에야 아프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곳에선 더 이상 도전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으니까요.(핀급 장영태 선수)”

사실 이들 선수들에게 주어진 연습시간은 매우 짧았다. 협회가 재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뿐더러 태어나 처음 해보는 권투가 그리 만만할리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네 선수는 “김석남 관장과 이천우 코치의 밤샘지도와 복싱협회(회장 손순원)의 아낌없는 지원”을 꼽았다.

그리고 지난 8일 열린 도민체전 선수단해단식에서는 각 종목별 1위와 2위에 이어 뒤늦게 윤기천 군의원으로부터 상장을 수여받았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