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사랑 자매결연 활동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수년째 자매결연을 맺고 도농교류를 펼쳐온 농협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합덕농협(조합장 윤재형)과 동대전농협(조합장 김영기)은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결연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지난 11일에는 동대전농협 김영기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합덕농협 RPC를 직접 방문해 경운기와 냉동탑차를 전달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기 조합장은 “산지농협인 합덕농협에 24억원을 융자지원하자는데 임원 중 한분도 반대하지 않았다”면서 “어렵고 힘들지만 산지농협을 돕자는 것이 임원들의 의지”라고 밝혔다.

이처럼 합덕농협과 동대전농협이 오랫동안 결연관계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좋은 쌀을 매개로 한 ‘신뢰’ 덕분이다.

합덕농협에서 수매한 쌀의 상당량을 동대전농협에서 매년 판매해주고 있는데 이는 쌀 재고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지농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쌀을 매개로 한 이러한 관계가 단순히 거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비지에서 나오는 의견을 전달해 보다 좋은 쌀을 생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산지에서는 이를 적극 수용, 쌀의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등 '윈윈관계'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윤재형 조합장은 “동대전 농협으로부터 미질이 일정하지 않은 점,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점 등에 대한 지적을 받고 고맙다는 말 이상은 할 수 없었다”면서 “이와 같은 지적들을 만회하기 위해 저온건조 저장시설을 확충하는 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합덕RPC를 방문한 동대전농협 임원진들은 RPC견학과 함께 수리민속박물관 등 군내 주요 관광지를 견학한 뒤 다음 만남을 약속하며 대전행 차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