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식실 일이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매일 300명분의 식사를 넷이 만들어 내는 것은 중노동에 속하지요. 음식을 만드는 일만해도 벅찰텐데 밥을 제대로 먹지않으려는 아이가 있으면 옆에 끼고 밥을 먹여주는 일까지 하는 등 자기 자식처럼 아이들을 살펴주고 있어요.”
면천초 조일형 교장과 오수권 운영위원의 말이다.
‘칭찬합시다’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면천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네명의 조리원들이다. 급식실 좌장격인 박경숙씨와 최고참 조연화씨, 그리고 소리없이 일을 잘 한다는 안명숙씨, 분위기메이커인 유선희씨. 이렇게 넷이서 만들어 가는 면천초 급식실 풍경은 화기애애하기만 하다. 조연화씨만 빼놓고 모두 학부형이기도 한 이들은 서로 언니 동생처럼 지내면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힘든 일은 먼저 나서서 하는 좋은 팀웍이 자랑이다. 서로를 위해주는 마음들은 곧 아이들에 대한 정성으로 이어져 밥을 먹지 않으려는 아이들이나 급식시간이 다 지나도록 억지로 먹느라 젓가락으로 밥알을 세는 아이들이 있으면 그 순간부터 조리원이 아닌 편식증 아이들 둔 엄마가 되어 어르고 달래며 밥을 먹여준다.
“농촌지역이다보니 학교급식이 하루 영양보충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아이들이 있어요. 결손 가정 아이들이나 할머니가 돌보는 아이들은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나오는 경우도 있죠. 그런 가정사정을 우리가 속속들이 알고 있으니까 점심 급식이라도 제대로 챙겨 먹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벌써 4년동안 일하다보니 아이들 각자가 좋아하는 반찬이 무엇인지도 안다는 이들. 이렇게 아이들을 내 자식인양 대하다보니 학교밖에서 만나면 이모 라고 부르면서 달려와 안긴다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자신들이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고 더 달라는 아이들을 볼 때 가장 기분이 좋다는 이들은 그런 보람으로 배식이 이뤄지는 너댓시간동안은 화장실 갈 짬도 없을 정도로 바쁜 일정을 척척 소화해내고 있다.
“하루 피로요? 근무 끝나고 같이 손잡고 가서 물리치료 받으면 싹 풀려요.”
이들의 우정은 물리치료실에서도 피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