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주가 영하로 내려가면서 나이든 노인이나 고혈압 환자들의 건강전선에 남다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자칫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등으로 인한 돌연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중풍으로 불리고 있는 뇌졸중은 음주, 흡연 등의 환경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농촌노인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질병.
흔히 뇌졸중을 소리 소문도 없이 찾아오는 ‘죽음의 저승사자’라고 하는데 아무런 지각증상이 없다가 어느날 갑자기 쓰러지고 간신히 생명은 건지더라도 반신마비, 언어장애, 치매 등 치명적인 생활 장애를 남기기 때문이다. 매년 10만명가량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률도 암 다음으로 높다. 다양한 암의 종류를 감안한다면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다. 따라서 한번 발병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당진읍 방차옥 신경내과 전문의로부터 뇌졸중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고혈압과 동맥경화가 가장 큰 원인
뇌졸중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중풍’과 유사한 뜻으로 ‘뇌혈관 질환’과 거의 같은 말이다. 즉 심장에서 뇌로 가는 뇌혈관의 이상으로 생기는 병으로 뇌혈관이 막혀서 피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뇌경색과 반대로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두 가지가 있다.
뇌출혈의 가장 큰 요인은 고혈압이다. 높은 혈압으로 인해 혈관 벽이 터지면서 발생한다. 반면 뇌경색은 콜레스테롤 등 지방 찌꺼기가 혈관벽에 붙어 있다가 떨어져 나와 피돌기를 따라 돌다가 동맥경화로 좁아진 혈관을 막는 바람에 발생한다. 동맥경화는 고혈압, 당뇨병, 흡연, 음주, 고지혈증 등에 의해 촉진된다.
발병 후 3시간 이내 병원에 옮겨야
뇌졸중이 발생하면 대개 한쪽 팔, 다리에 마비가 오고 심한 경우 의식이 혼미해진다. 따라서 일단 환자를 편안한 자세로 눕힌 후 옷이나 장신구 등을 풀어준 다음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기도가 잘 유지되도록 해줘야 한다. 이어 119나 가까운 병원의 구급차를 불러 환자를 이송한다. 뇌졸중 발생 후 적어도 3시간 이내에는 약물이 투여돼야 하므로 환자나 보호자는 발병 즉시 병원에 내원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를 시행해야 한다.
병원에 늦게 도착하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치료시기를 놓쳐 평생을 반신불수 내지 치매상태로 보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위험인자 보유자 검진 필수
모든 질환은 1차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뇌졸중은 심각한 후유증으로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물질적·정신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주는 질환이다. 때문에 뚜렷한 증세가 없더라도 사전에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50세 이상, 당뇨 등 성인병, 가족력, 흡연, 심장병이 있는 경우에는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 조사에서는 이런 뇌졸중 위험군을 대상으로 정밀진단을 한 결과 40대 이상은 30% 정도에게서 무증상 뇌경색이 발견됐고, 55세 이상의 경우 2명 중 한명이 무증상 뇌경색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근에는 초음파로 경동맥(뇌로 가는 목의 굵은 동맥)의 두께를 측정해 뇌졸중의 진행상황을 초기부터 측정할 수 있게 됨으로써 더 이상 뇌졸중이 예방 불가능한 질병이 아닌 과학적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병으로 인식되게 되었다.
금연도 선택 아닌 필수
평소 혈압이 높거나 낮은 사람은 급격한 온도변화를 피하고 과식과 음주, 흡연을 하지 않는다. 평소 흡연과 음주를 자제하던 사람도 연말연시엔 나태하기 쉽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의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약물치료 효과를 떨어뜨린다. 성인남성의 경우 소주는 2~3잔, 맥주는 1병 정도로 자제한다.
안주로 먹는 음식은 염분 함량이 많고 콜레스테롤과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흡연은 담배 속의 니코틴에 의해 혈압상승이 나타날 수 있고 각종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이므로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데 문제는 추운 날씨다. 따라서 운동 시에는 아침보다는 하루 중 되도록 기온이 높은 오후나 초저녁에 하고 응급상황에 대비, 주변 사람들과 같이 한다.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추우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은 일종의 노화현상이기 때문에 100%치료는 불가능하다. 아무런 위험인자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중에도 70세 이상의 노인에게서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고령자의 경우 이상증세가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방차옥 원장은 “뇌졸중은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재발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병이며 수회에 걸쳐 재발할 경우 뇌세포 파괴로 치매가 올 수 있다”며 “한번 뇌졸중이 발생했던 환자는 꾸준한 약물치료와 함께 음주 흡연을 하지 않는 등 규칙적이고 절제된 생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 : 신경내과 전문의 방차옥)
뇌졸중 위험 나에게도?
뇌졸중 자가체크법
1. 조부모, 부모중에 뇌졸중인 사람이 있다
2. 50세 이상이다
3. 담배를 피운다
4. 술을 좋아한다
5. 짠음식을 즐겨 먹는다
6. 지방이 많은 음식을 즐겨 먹는다
7. 밤중에 추운 화장실에 가는 일이 많다
8. 과로 수면부족으로 스트레스가 쌓였다
9. 혀가 굳어지고 현기증이 일어난 적이 있다
10. 손발이 저리고 눈이 침침한 적이 있다
11. 비만이다
12. 고혈압이다
13. 당뇨병이 있다
14. 고지혈증이 있다
15. 안전검사를 받은 일이 있다
해당되는 항목수
15-11뇌졸중의 위험도가 아주 높다
10- 6뇌졸중의 위험도가 높은 편이다
5- 3뇌졸중의 위험도가 낮은 편이다
2- 0뇌졸중의 위험도가 아주 낮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