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배추의 출하가 완전히 끝난 무렵인 지난 20일, 신평면 매산리에 손님들이 왔다. 바로 한살림 고양 생활협동조합의 윤선주 이사장과 임원들로 이들은 한해동안 자신들을 먹여준 사단법인 한살림의 생산자 회원인 매산리 농민들과 함께 추수감사제를 지내기 위해서 먼길을 달려왔다. 농민들은 정광영씨를 비롯한 11명의 한살림 생산자 회원들. 두 지역의 생산자와 소비자들은 3년전부터 꾸준히 교류를 가져왔다. 감자를 심거나 마늘쫑이 나올때, 배추를 심을때, 고구마를 수확할 때, 그리고 추수감사제때와 연말 송년모임때 등 일년에 수차례 오고갔다. 그 결과 이들은 농산물의 가격까지도 함께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농산물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인데 기이한 것은 생산자는 자신들이 생산한 농산물 가격을 자꾸만 내리려 하고 소비자는 되레 값을 올리려고 안달을 한다는 것. 도시주부들은 그동안 농사일 체험 등을 통해 농민들이 얼마나 힘들게 먹거리를 생산하는지 알게됐고 반대로 농민들은 도시주부들이 얼마나 알뜰하게 살림을 꾸려야 각박한 도시생활을 헤쳐나갈수 있는지를 알기 때문에 값을 더 부를수가 없다는 것이다. 말그대로 도시와 농촌이 한살림이 된 것이다.
“우리는 항상 만날때마다 ‘먹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먹어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인사를 나누죠. 한살림 농민들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일일이 우리가 사먹는 모든 먹거리들을 의심하면서 장을 보아야 했을 테니까요”
생산자대표 정광영씨는 “무엇보다 인간적인 교류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소비자님들을 볼때마다 더욱 안전한,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곤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