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사 “더 이상 끌려가지 않겠다”
충남도청 이전 예정지 선정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해를 넘기게 됐다. 이를 놓고 심대평 충남도지사의 추진 의지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충남도청이전 추진위원회는 당초 이달 중순 경까지 평가대상지를 확정한 후 평가단을 통해 연내에 예정지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입지 기준 발표 후 천안, 아산, 당진 등 3개 시·군이 일부 지표의 수정을 요구하며 입지 기준에 대해 동의하지 않자 추진 일정에 급제동이 걸렸다.
추진위는 지난 15일 회의에서 “추진일정이 지연되더라도 해당 시·군을 충분히 설득하겠다"고 결정했다. 앞으로 3개 시·군을 각각 방문해 입지기준에 대한 현지설명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이전 부지를 선정하겠다는 당초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추진위 관계자는 “현재 3개 시·군의 동의를 받기 위해 협의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예정지 선정 및 발표 일정을 못박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천안시는 재정자립도가 높을수록 배점시 불리하게 설정된 지표의 수정 등 4개 지표의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산시는 ‘지가' 지표에서 광역시설을 자치단체에서 무상 제공시 반영 등 5개항, 당진군은 ‘공항·항만과의 거리'의 지표 반영 등 3개항의 수정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심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입지기준에 동의하지 않는 천안시와 아산시, 당진군 등에 질질 끌려가지 않겠다"며 “시한을 두고 시군의 동의를 받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해진 시한까지 동의를 받지 못할 경우 더 이상 연연하지 않고 다음 일정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한편 추진위는 입지기준에 대한 시·군 동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3~5곳의 평가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각계 인사 70명으로 구성된 ‘도청이전 예정지 평가단'은 추진위가 제시한 평가대상지 가운데 1곳을 도청이전 예정지로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늦어도 내년 1월 20일 이전에 에정지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규상 오마이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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