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은 일상에서 탈출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흥미진진한 세상을 직접 몸으로 접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이 같은 이유로 젊어서부터 여행을 좋아했다. 힘들고 어려운 일에 닥쳤을 때 모든 것을 훌훌 벗어버리고 떠난 여행길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삶의 원동력을 발견하기도 했다. 여행에 대한 기억은 지금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삶의 활력으로 작용한다.
첫 번째 사진은 예산의 수덕사로 친구들과 놀러갔을 때 만공탑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아직 결혼하기 전이었으니까 80년대 초반으로 기억한다. 당시 유행하던 청바지에 장발로 나름대로 멋을 낸 모습이 지금 보면 쑥스럽기도 하다.
당시는 서울과 부산에서 객지생활을 하다가 고향에 다시 돌아와 정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때였다. 힘들고 어렵던 시기, 친구들과 함께 떠난 여행은 나에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줬다. 옆에서 같이 포즈를 취한 청년은 이기학(오른쪽)으로 고향(고대면 진관리) 친구다. 이날 우리는 등산로에서 우연히 당진 순성에 산다는 한 젊은 여성을 만났다. 나는 외로워 보였던 친구 기학이와 이 여성을 연결시켜 주려 노력했고 결국 성공했다. 둘은 교제 끝에 결혼해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 기학아! 양복 한 벌 해 주라.
두 번째 사진은 80년대 중반으로 결혼하고 난 후 친목회 회원들과 충북 단양에 놀러 갔을 때의 모습이다. 이날 아내(구본춘)와 함께 말을 처음 탔는데 보기보다 높아 무서워 혼이 났다. 겉은 웃고 있지만 마음 속으로는 사시나무 떨 듯 떨었다.
세 번째 사진은 80년대 후반 당진군상공회에서 시애틀 한인상공회의소 초청 자매결연 행사를 가질 때의 모습이다. 80년대 초반부터 당진군상공회에서 활동하며 많은 이들과 친분을 쌓았다. 초창기 멤버로 참여해 총무와 감사까지 역임했다.
왼쪽 맨 끝이 나이고 그 옆으로 안창규씨(왕창체육사), 박세원씨(당진새마을금고 전무), 고광열씨(남양우유 대리점)의 모습도 보인다.
시애틀 한인상공회의소와는 지금도 서로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네 번째 사진은 올 7월 민주평통자문회의에서 회원들과 함께 금강산으로 견학 갔을 때의 모습이다. 평생의 반려자인 아내와 함께 폭포 아래에서 포즈를 취했다. 아내는 결혼후 시장에서 한복 전문점을 나와 함께 시작해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금까지 내 곁에 있어 주었다.
그런 아내가 고맙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