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INI스틸 공장의 송산지방산업단지 지정을 놓고 반발해온 지역주민들이 장외투쟁에서 장내투쟁으로 방향을 틀었다.
충남도에 따르면 심대평 충남도지사는 지난 11일 오전 11시 ‘현대 INI스틸 일관제철소 건설저지 당진군 대책위’ 임원들과 면담 자리에서 INI스틸의 송산지방산업단지 지정 문제를 논의할 ‘민-관-기업 협의체’ 구성 및 가동을 약속했다.
이는 당진군 대책위가 충남도와 당진군 측의 책임있는 중재요청을 심 지사가 받아 들인데 따른 것이다. 협의체는 모두 11명으로 관을 대표해 충남도-당진군 각 2명, INI스틸 2명, 송산면과 송악면 주민대표 각 2명, 환경단체 1명 등이다.?
이에 따라 ‘민-관-기업협의체’는 지난 12일 오후 당진 삽교호관리소에서 첫 모임을 갖고 송산지방산업단지 지정에 관한 협의를 시작했다. 이날 첫 모임에서 주민대표들은 협의 과정에서 제기된 환경적인 우려내용을 지방산업단지 실시계획승인 등 과정에 반영해 줄 것을 도에 요구하기도 했다.
일관제철소 건설저지 당진군 대책위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현대INI스틸이 계획·추진중인 고로제철소 건설을 놓고 심각한 환경적 우려를 갖고 있다”며 “그런데도 업체측이 경제적 보상 등 이득을 노리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매도해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협의체내에서 정확한 입장을 전달하고 고로제철소로 인한 환경적 재앙을 실질적으로 막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송산지방산업단지 지정신청을 앞두고 지역주민과 업체간 정확한 실태파악은 물론 대화 필요성이 제기돼 협의체를 구성, 가동하게 됐다”며 “상호간에 쌓인 오해와 갈등을 풀고 원만한 협의를 할 수 있도록 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심지사는 주민대표들이 13일 오후 예정된 송산지방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충남도 도시계획심의위의 심의를 일정기간 보류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행정절차상 더 이상 심의자체를 지체할 수는 없다는 것.?
이에 따라 충남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지방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심의를 벌였다.?
한편 현대 INI스틸은 송산면 가곡·동곡리 일대 96만 평에 지방산업단지를 조성한 뒤 오는 2015년까지 5조 원의 사업비를 투입, 연산 350만t급 고로 2기(합계 700만t)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놓고 환경 피해를 우려하는 지역주민들이 지방산업단지 지정철회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심규상 오마이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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