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시문학회 회장인 시인 고완수(석문중 교사, 35세, 사진)씨가 제6회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공모에서 작품 좥세차를 하며좦로 당선됐다.

작품을 고른 심사위원 김명인(시인, 고려대 교수)씨는 심사평에서 “삶을 바라보는 정감의 시선이 따뜻하며... 표면의 평화에 도달해 오기까지 살 속으로 가라앉힌 굴곡진 음영, 상처가 언뜻언뜻 겉으로 내비친다...”고 했다.

이 작품을 고른 까닭은 시인이 가진 상처의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선자 고씨는 “내 시가 누군가에게 따뜻한 삶의 등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선소감에서 밝혔다.

▶고완수 시인 당선작 전문

세차를 하며

세제를 가득 풀어

뽀드득 소리가 배도록

차를 닦는다

먼지투성이일 때는

깊게 패인 상처도

보이지 않더니

제 광택 깊어질수록

긁히고 부서진 자잘한

상처까지 환하다

나를 만든 신(神)이 있어

혹 내 몸을 닦다가

그도 여기저기에 나 있는

상처를 보는가

세월에 긁히고 때로는

심하게 부서져

먼지로도 감출 수 없는

빛나는 상흔 어루만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