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방학에도 작년처럼 신입생을 대상으로 영·수 과목을 지도하고 있다.
영어 담당교사는 영어단어 80개씩 , 수학은 A4용지 세장씩의 분량으로 선행학습을 해오도록 과제를 내고 있다. 과제분량이 너무 많아서인지 새벽 두시까지 도서실에서 과제를 준비하느라 너무 힘들어하더라는 학부모의 이야기를 듣고 과제 분량을 줄여주었다고 한다.
조금만 견뎌내면 공부에 탄력이 붙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과제의 양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중도 탈락하는 학생들을 보고 중학교의 학습량과 너무 많은 괴리가 있구나 하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농촌의 현실에서 보면 우리가 경쟁해야 할 도시의 수많은 학생들의 학습량을 따라가려면 위에서 이야기한 정도의 양은 결코 많은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 지역의 현실에서 보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때까지의 기간이 명문대학으로 가기위한 국·영·수 과목의 기초를 닦는데 더없이 귀중한 시간임을 알고 투자하는 가정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더라도 학원수강이나 방학 중 학교 보충수업을 통해 그 기초를 탄탄이 닦아놓아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대학 수능을 위한 본격적인 학습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정을 생략한 채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아무리 열심히 노력을 한다 해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 이유는 위의 과목들은 일, 이년 사이에 성과를 볼 있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교에 와서야 대학진학을 위한 과외, 학원 수강 등 많은 비용을 들여 노력을 해도 그 결실을 보기에는 늦은 감이 있다.!
미리 미리 준비하는 시기는 늦어도 중학교 때부터는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만이 본인의 학력신장은 물론 우리 지역의 학력이 타 지역에 대해 우위에 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송악고 교사 | 본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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